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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9일 14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19일 19시 38분 KST

한국에서 다리를 모두 잃었던 '치치', 미소천사가 되어 돌아오다 (영상)

"치치는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 거에요."

네 다리를 모두 잃었던 리트리버 믹스견 치치는 매우 밝고 씩씩해 보였다.

유기동물 보호단체 '나비야 사랑해'와 서울 청담동 이리온 동물병원이 진행하는 ‘희망이 프로젝트’의 25번째 유기 동물이었던 치치는 지난 3월 13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로 입양 갔다.

이리온 엽경아 외과 과장에 따르면 내원 당시 치치의 네 발에서 심한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전반적으로 굉장히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치치는 굉장히 힘들고 아픈 절단 수술을 잘 견뎌냈고 회복도 빨라 약 2달간 병원에서 생활하면서 재활훈련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나비야 사랑해’는 이리온 동물병원과 함께 매칭 그랜트를 통해 후원금을 모집했고 다른 보호 단체인 ‘해피 엔딩 레스큐’의 도움을 받아 치치의 절단 수술에 필요한 비용을 모금할 수 있었다.

치치의 입양인 리처드 하웰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유기견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은 큰 행복이다. 그의 가족은 유기견 비글 두 마리를 입양한 경험이 있어 치치 소식을 들었을 때 치치에게 좋은 가족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치치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발랄해서 가끔 몸보다 마음이 앞서는 게 문제지만 말이에요.”

치치의 목표는 치료견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하웰씨는 치치 특유의 긍정적인 성품과 치치가 겪은 많은 일들이 다른 환자들과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고 사람을 좋아하는 치치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아직은 치치가 더 많은 육체적 회복을 해야 해요. 의족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행동 기능검사도 통과해야 하는데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하웰씨는 치치의 물리치료와 의족은 재능기부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치치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받은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는 멋진 치료견으로 활동할 치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