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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5일 07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15일 07시 33분 KST

'탈박' 이혜훈, 총선패배를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다

ASSOCIATED PRESS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leaves after a ceremony to celebrate th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 Day, the anniversary of the 1919 uprising against Japanese colonial rule, in Seoul, South Korea, Tuesday, March 1, 2016. (AP Photo/Ahn Young-joon)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패배한 이유는 뭘까? 사실 언론들은 이미 결론을 내렸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근본 책임이 있다'는 것.

그러나 아직 새누리당 내에서 이런 얘기를 꺼낸 사람은 없었다. 그 침묵이 깨졌다. '원조친박'에서 '탈박(이탈한 친박)'으로 돌아선 이혜훈(서울 서초을) 당선자다.

이 당선자는 14일 CBS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 그런데 그런 유권자들의 민심을 당이 전혀 몰랐을까요?

"아니, 저만 하더라도 수없이 전했습니다."

- 그러니까요.

"이렇게 말씀들을 하십니다. ‘나가니까 이렇더라’ 그런데 그 말씀을 믿지를 않으신 건지 아니면 듣고도 어떤 분이, 공천위원장 하셨던 분으로 기억하는데."

- 이한구 위원장.

"져도 상관없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나요?"

- 책임이 이한구 위원장한테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한테 있어요?

"그거야 국민들이 판단하시니까 제가 말을 아끼겠습니다."

- 이혜훈 당선자의 판단이 듣고 싶어요.

"무대 위 배우는 감독의 지시대로 하는 것 아닌가요?"

- 이한구 위원장은 배우였군요.

"(웃음) 하여튼 뭐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 4월14일)

물론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말의 의미는 비교적 명확하다. 공천파동의 모든 걸 '감독'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거 결과의 책임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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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배우 이한구. ⓒ연합뉴스

이 당선자는 다른 인터뷰에서는 '친박 주류'를 책임자로 지목한 바 있다.

-그러면 누가 진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공천파동의 주력인 주류들이죠."

-주류들? 주류들이란 이른바 친박 주류를 이야기하는 겁니까?

"뭐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4월15일)

- 자, 그렇다면 그런 원인제공을 한 뭔가 책임론이 불거질 것 같은데요. 누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겁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아무래도 국정운영의 동력이나 의회를 끌고 갔던 분들은 당연히 주류죠. 그리고 이번 공천 파동도 보면 사실 주류의 책임이 크지 않겠습니까?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공천으로 시종일관했고 특정인을 배제하는 과정에서도 사실 어떻게 보면 당당하지 못한 모습을 보임으로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께서 계속 지속적으로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건 이래서는 안 된다, 이래서는 안 된다, 계속 신호도 보냈고 또 저희들도 선거를 하다 보면 아침 전철역에서 또 점심 때 식당에서 오후에 마트에서 만나는 수많은 주민들 얘기를 듣고 그대로 당에 많이 전달해드렸는데 이런 신호들이 다 외면당하고 반영하지 않았잖아요."

- 다시 말해서 당내 친박계가 이번 참패의 가장 큰 책임을 안고 있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시네요.

"아무래도 어떤 일이 있으면 그 주도하고 있고 책임을 맡고 있는 분들의 책임이 1차적으로 크지 않을까요."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4월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