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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5일 07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15일 07시 07분 KST

새누리당은 탈당 당선자 7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연합뉴스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123석)에 밀려 원내 2당(122석)으로 내려앉은 새누리당이 14일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 등 탈당 무소속 당선자 7명을 일괄 복당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김무성 대표가 사퇴해 와해된 지도체제를 원유철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대체하기로 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긴급 최고위원회의 뒤 브리핑을 열어, “최고위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들의 복당을 허용하겠다는 뜻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출마해서 당선한 ‘친여 무소속’은 강길부(울산 울주), 유승민(대구 동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윤상현(인천 남을),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장제원(부산 사상),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당선자 등 7명이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이들 후보자가 “당선되면 복당할 것”이라고 외치고, 친박계는 “절대로 복당 안 된다”며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자'로 지목한 후 2015년 6월 대구 유승민 의원 사무실 인근에 걸린 현수막

하지만 총선 패배의 후유증을 조속히 수습하고, 5월말 시작하는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면 1당으로 덩치를 불려야 하기 때문에, 복당을 허용하기로 신속하게 지도부가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후보들에 대해 “절대로 복당 없다”고 외쳐왔던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은 이날 경북도당 선대위 해단식 뒤 기자들이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를 묻자 “그건 이제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집권여당의 참패로 끝난 총선 결과에 대해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는 단 두 줄짜리 논평을 내놓았다. 총선 전날인 12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국회심판론’을 반복하면서 총선 참패를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아닌 새누리당의 공천 실패 탓으로 돌려 ‘청와대 책임론’에서 비켜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