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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5일 05시 33분 KST

‘태양의 후예' 송송·구원커플, 인생작 해냈습니다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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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나지 않길 바랐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우리 곁을 떠났다. 모두가 행복한 마무리, 이 드라마는 흐뭇한 광경을 펼쳐놓고 안방극장에 작별 인사를 고했다. 드라마가 방영되던 3개월 내내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이 쌓아가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인류애에 우리는 울고 웃었다. 그리고 주연 4인방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스타가 됐다.

지난 14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주역 4명에게 ‘인생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 2월 24일 첫 방송 이래 화제와 파란의 중심에 있었던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인기가 동반 급상승하는 선순환 드라마의 표본이었다. 송중기와 송혜교라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 뿐만 아니라 진구와 김지원의 아련한 로맨스, 송중기와 진구의 전우애까지 사랑을 받았고 배우들에 대한 관심은 치솟았다.

# 송중기,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를 석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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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동시 방영, 30여개국 판권 판매를 한 ‘태양의 후예’의 최대 수혜자는 단언컨대 송중기다. 송중기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가진 잘생긴 배우였지만 이렇게까지 인기 광풍의 중심에 선 적은 없었다. 멋있는 남자의 매력을 모두 갖춘 유시진 대위를 연기하며 귀여우면서도 섹시하고, 멋있으면서도 짠한 ‘매력 백화점’의 면모를 뽐냈다.

워낙 멋들어지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송중기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외모, 그리고 빼어난 연기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는 드라마의 인기를 높였다.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이고 다소 닭살스러운 직설적인 고백도 송중기가 해서 멋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중국 내 한류 톱스타로 성장했고 몸값 폭등의 기분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제작을 준비 중인 드라마와 영화 대본이 모두 송중기에게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러브콜 폭탄’을 받고 있다.

# 송혜교, 독보적인 여배우의 또 한 번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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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벌써 10여년째 한국과 중화권의 톱스타. 그가 출연하는 로맨스 작품은 모두 성공을 거두는데, 여기에는 남자 주인공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여자 캐릭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내공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단 송혜교의 작품은 재밌고 로맨스 환상을 극도로 끌어올려 재밌다는 대중의 믿음이 있다. 여기에 탁월한 감정 연기와 누구와 호흡을 맞춰도 튀지 않고 자연스러운 조합을 보여주는 배우의 적절한 변신도 한 몫을 한다.

사실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 그러했듯이 남자 주인공에게 시선이 빼앗길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송혜교는 김 작가의 여자 캐릭터가 민폐로 전락하는 일이 많았던 것과 달리 주체적인 성향을 강조하고 언제나 당당한 면모를 부각시키며 여자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강모연을 완성했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된 15회에서 보여준 절절한 눈물 연기는 시진의 전사 통보로 시청자들이 극도로 혼란스러워 했던 가운데 드라마의 몰입도를 확 높이는 이유가 됐다.

# 진구, 데뷔작 ‘올인’을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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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는 송중기에게 모든 여성 시청자들이 시선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을 반전시켰다. 진중한 순정파 서대영을 연기하며 첫 방송부터 윤명주 역의 김지원과 아련한 사랑 감정을 표출했던 진구. 그는 슬픔이 가득한 눈빛 연기로 송중기와 송혜교의 직진 로맨스에 집중됐던 시선을 자신에게 돌렸다.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눈빛에 모든 감정이 들어가 있는 연기는 진구의 새로운 전성기가 도래했음을 예상하게 했다.

첫 방송 다음날부터 송중기도 멋있지만 진구도 만만치 않다는 여론이 형성되며 인기 급상승의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김지원과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송중기와의 끈끈한 전우애가 또 다른 이야기의 축이 되며 ‘태양의 후예’ 인기에 큰 역할을 했다. ‘올인’에서 이병헌의 아역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묵직한 연기를 늘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현실에서 진짜 사랑하고 싶은 남자의 로망으로 뛰어올랐다. 그는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중화권의 뜨거운 인기를 끌며, 제 2의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 김지원,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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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은 이 드라마에서 스스로 사랑을 개척하는 윤명주를 연기했다. 언제나 대영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 ‘여자 유시진’이었다. 시진과 유쾌한 장난을 치면서 대영에 대한 직진 로맨스를 과감하게 펼쳐나가는 명주는 여자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였다. 명주의 아픈 사랑을 절절하게 표현하는 눈물 연기, 진짜 군인을 보는 듯한 각 잡힌 자세는 예쁜 외모의 배우로만 김지원을 알고 있었던 시청자들에게 꽤나 큰 충격을 안겼다.

광고 모델로 주목을 받은 후 김은숙의 전작 ‘상속자들’에서 조연으로 발탁됐던 김지원. 그는 제작진의 기대를 200% 채우는 열연과 매력적인 인물 표현으로 진구와의 사랑을 지켜보는 재미를 높였다. 송중기와 송혜교 못지않게 진구와 김지원의 짠한 사랑은 안방극장을 설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