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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3일 14시 03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14일 02시 00분 KST

[라이브블로그] 더민주123·새누리122 : 20대 국회 제1당이 교체되다

Kim Hong-Ji / Reuters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addresses the nation at the Presidential Blue House in Seoul, South Korea, January 13, 2016. REUTERS/Kim Hong-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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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제1당이 교체됐다. 일단은 더불어민주당이다.

개표가 99.8% 진행된 14일 오전 5시45분 기준,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123석을 확보해 122석을 얻는 데 그친 새누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에 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이 원내 1당의 자리를 잃은 건 '탄핵역풍'이 불던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10석과 비례대표 13석을 확보했고, 새누리당은 지역구 105곳과 비례대표 당선자 17명을 내는 데 그쳤다. 국민의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각각 25석, 13석을 얻었다. 정의당은 지역구 2석과 비례대표 4석을 합해 6석을 기록했고, 무소속 당선자는 11명이다.

물론 공천 결과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모두 복당할 경우, 새누리당은 다시 제1당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이 예상 밖 참패에 가까운 결과를 얻었다는 점은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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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임기를 1년 10개월 가량 남겨둔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 누수 현상(레임덕)을 우려해야 할 처지가 됐다.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해 이른바 '4대개혁'을 마무리 하고 쟁점법안을 처리하려던 박 대통령의 구상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강조해왔던 '국회 심판론'은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놓고 보면 오히려 '정권 심판론'이 먹혀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 개입 논란을 무릅쓰고 감행했던 '전국 창조경제센터 순회'나 국회 심판론 등도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박 대통령으로서는 향후 야당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총선 결과를 놓고 빚어질 새누리당 내부의 갈등에 따라 당-정-청으로 이어지는 국정운영의 동력을 상당 부분 잃게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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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에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지도부 책임론과 공천 실패 책임론을 놓고 만만치 않은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우선 이른바 '비박'계는 공천 실패에 따른 책임을 거론하며 '친박'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친박' 측은 김무성 대표의 '옥새파동' 등을 언급하며 화살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수, 오세훈 등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낙선했고, 총선 패배로 또 다른 유력 대권 후보인 김무성 대표의 지도력에 흠집이 난 것도 악재다. 이에 따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이나 원희룡 제주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대안'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강력한 제1야당의 지위를 확보한 게 가장 큰 성과다. 임기 말을 향해 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견제하는 한편, 새누리당의 독주를 제어할 힘을 얻게 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압승에 가까운 성적을 올리는 한편,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 분당, 대구 등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건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의석을 대부분 내줬지만, '전국정당'으로 발돋움 할 기회를 얻게 됐다.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대거 귀환하거나 기반을 마련한 것도 성과다. '(현재 의석수인) 107석을 넘기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던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당 장악력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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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호남에서의 돌풍에 힘입어 자민련(자유민주연합) 이후 20여년 만에 교섭단체를 구성한 명실상부한 제3당이 됐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양당 사이에서 나름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양당이 갈등을 빚을 경우, 국민의당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탈당과 창당으로 이어지는 '정면돌파'에 성공한 안철수 대표는 야권 유력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더 탄탄히 다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지역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의 수도권 참패, 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 및 충청권 선전, 국민의당 호남 돌풍 양상이 나타난다.

앞서 이날 저녁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107석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국민의당은 무난하게 교섭단체 기준인 20석을 넘어 최대 40여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KBS는 개표가 18.5% 진행된 오후 9시10분경, 자체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새누리당 129석, 더불어민주당 115석, 국민의당 36석으로 결과를 예상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여론조사도, 출구조사, 예측조사도 모두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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