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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3일 06시 5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13일 07시 22분 KST

한 고등학생이 "형님 누님들, 제발 투표해 달라" 대자보 쓴 이유(사진)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한 고등학생이 부산대 교정에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

아래는 부산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자보 사진. 왜 이 고등학생이 "형님 누님들, 투표해 달라"고 부탁(?)하는지 직접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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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 전문은 아래와 같다.

안녕하십니까? 형님 누님들


저는 만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전지환입니다.


4월 13일이 무슨 날인지 다들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 4년을 좌우하는 날입니다.


2014년 4월 16일 많은 형 누나들의 삶이 바다 깊은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2015년 12월 28일 대한민국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버렸습니다. 게다가 실업률은 역대 최고고, 국정화 교과서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투표를 하고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 위해 투표를 하고 싶습니다.


형님 누님들께서 투표를 해주시면 형님 누님들뿐만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좋을 것입니다.


형님 누님들께서 취업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형님 누님들이 투표를 많이 하면 국회의원들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관심 가지고 해결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희도 취업 걱정 없이 대학 다닐 수 있겠죠?


사람은 자신이 살고 싶은 세상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느꼈을 때 절망한다고 합니다.


헬조선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게 아닐까요?


저 역시도 제 미래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저희들에게 형님 누님들게서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저희에게 희망을 주십시오.


형님 누님들 꼭 투표해주십시오.


만덕고등학교 2학년 전지환

성소수자 혐오 정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