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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3일 06시 23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13일 07시 18분 KST

프랑스 다락서 1천570억 원 가치의 카라바조 진품이 나왔다

프랑스 남부의 한 다락에서 발견된 그림이 이탈리아 거장 카라바조(본명 미켈란젤로 메리시·1571 또는 1573∼1610)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 방송과 AFP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툴루즈에서 2년 전 발견된 이 작품은 카라바조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로 보이며 이는 1억2천유로(약 1천570억원)의 가치에 이를 수 있다고 전문가 에리크 튀르캥이 밝혔다.

caravaggio

튀르캥은 "카라바조의 전형적인 빛과 에너지가 담겼으며 실수 없이 확고한 손길과 화풍으로 볼 때 진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라바조 전문가인 니콜라 스피노자 전 이탈리아 나폴리 미술관장 역시 "확실한 실증은 없지만, 거의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롬바르디아 거장(카라바조)의 진품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그림은 툴루즈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들이 지붕이 새는 문제로 다락을 살펴보면서 한 번도 열어보지 않았던 문을 열었다가 발견했다.

그림은 성서 속 인물인 유디트가 아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장면을 담고 있으며 카라바조가 같은 모습을 그린 1599년 작품이 남아 있다.

프랑스 정부는 새로 발견된 작품의 감정을 위해 30개월간 국외 반출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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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견된 작품은 1600∼1610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대단히 양호한 상태다. 완성 후 100년가량 지나 사라졌다가 이 다락에는 150년 넘게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의 전문가들이 이 작품을 감정하고 있지만, 튀르캥은 "그림의 작가에 대한 의견 일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 작품이 카라바조의 진품으로 밝혀지면 프랑스 정부가 이를 구매할 기회를 처음으로 얻게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바로크 시대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카라바조는 명암을 날카롭게 대비시키는 화풍으로 잘 알려졌다. 화가 자신은 폭력 사건에 자주 연루된 삶을 살았던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