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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1일 11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11일 12시 09분 KST

'국민의당이 호남당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에 대한 천정배의 대답 : "호남당이면 어떻습니까?"

연합뉴스

"사실은 호남당이면 어떻습니까?"

이것은 '(새정치를 하겠다는) 국민의당이 호남당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답변이다.

천 대표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도권에서 안철수 대표 말고는 당선될 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 되면 국민의당은 호남당으로 전락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이어지는 그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 제가 말씀드리는 호남 정치의 복원 문제는. 그래서 호남에서 개혁적인 정당이 예컨대 싹쓸이 했다는 것이 뭐가 잘못된 일입니까? 그것은 잘못된 일은 아닌 것 같고요. 문제는 새누리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그 확장성을 저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유일한 세력이 저희 국민의당 입니다. 우리 국민의당의 최대 무기가 확장성이죠. 그래서 이것을 저는 더불어민주당은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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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대표는 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 "호남의 민심이라는 것이 원래 감성적인 데가 있다"면서도 "별 민심에 영향은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전 대표가 '제가 호남을 홀대하거나 차별했다는 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 문재인 대표가 앞장서서 호남 홀대를 했다고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제가 조금 더 물러나서 보더라도 저는 문제의 본질이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문재인 대표는 호남과 영남이라든가 다른 지역과의 등거리로 바꿔 특별히 홀대 안 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걸 인정할 수 있다고, 어떤 점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호남에서 보는 지역 문제는요. 호남이 역사적으로, 특히 경제에 있어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과정에서 호남이 의도적으로 배제됐다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현재 호남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 격차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격차를 예컨대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에 큰 격차가 있는데. 현재에서 그 등거리로 호남을 특별히 홀대 안 했다고 해서 격차가 줄어지거나 해결될 가망은 없는 거란 말이에요. 제가 호남정치 복원이라고 말하는 것은 우선 호남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더 패권을 유지하자든가 다른 지역을 지배한다든가 그런 뜻이 아닙니다. 기존의 호남의 격차, 호남이 낙후돼 있는데 그 낙후 상태를 따라 잡을 수 있고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우리의 정치력과 정책을 만들어보자는 뜻입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월11일)

말하자면, 천 대표는 '새누리당의 표를 빼앗아 올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인 국민의당이야말로 호남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우리의 정치력을 만들 수 있는 정당'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천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호남 출신 정치인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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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당시 광주 광역시 예산 증가 비율. ⓒ문재인의원실

문 전 대표 측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호남 홀대론'을 반박한 바 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호남고속철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정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등을 거론하며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호남고속철은 당시 경제 타당성 조사에서 통과하지 못해 정부 부처에서 강하게 반대했었다”며 “지역 균형 차원에서 추진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조기착공 돼 지난해 4월 완전개통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관련 당시까지 단일사업 최대 규모인 5조 3,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여수엑스포 유치 등 참여정부가 호남 국책사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주혁신도시 등 공공기관의 호남 이전 역시 참여정부의 공으로 돌렸다. 이 외에도 참여정부 출범 후 매년 정부 예산 증가율(6~7%)의 3배인 연평균 20.7%씩 광주 지원 예산을 늘려왔다고도 말했다. (서울경제 4월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