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04월 08일 18시 3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08일 18시 53분 KST

호주 여성 성폭행 사건 수사로 용산 경찰이 욕을 먹는 이유

이건 좀 복잡하고 창피한 얘기다. 어렵지만 요약하자면 이렇다.

  • 한 호주 여성이 자신의 성폭행 피해를 한국 경찰에 신고했으나 "한국 경찰이 매우 무성의하게 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 해당 담당서인 용산경찰서는 이 호주 여성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반박 글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내걸었다.

  • 그러나 반박 글에서 호주 여성의 이름과 성폭행의 자세한 경위를 언급하는 바람에 역풍을 맞았다.

  • 용산 경찰서가 어제 다시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매셔블은 어제(7일) '몇 달 전에 신고한 강간 사건에 대해서 한국 경찰이 이제야 페이스북에 답변을 올리다'라는 기사를 발행했다.

mashable

매셔블은 이 기사에서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호주 출신 에어드리 매트너가 한국에서 지난 9월 한국에서 강간을 당한 후 경찰의 수사과정이 무성의했다는 견해를 피력했으나 몇 달이 지난 후에야 용산 경찰 공식 페이스북에 영어와 한글로 답변서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3월 15일 '고펀드미' 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나이트클럽에서 약물에 취한 채 호텔 방으로 끌려가 강간을 당했으며, 그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적합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가해자를 기소하기 위한 법적 절차의 진행비를 모금한다는 글을 올렸다.

gofundme

코리아 헤럴드에 따르면, 이 글에 대해 지금은 지워진 용산 경찰의 페이스북 답변서에서 경찰 당국은 "사건 발생 즉시 지정 병원으로 피해자를 안내해 증거물을 채취하고, 용의자의 DNA를 확보했으며, 그녀의 혈액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약물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페이스북에서 경찰의 답변서를 본 사람들은 '이런 글을 경찰이 공개적으로 게시할 만한 것인가?', '경찰이 피해자의 항의에 대한 답변을 이렇게 본명을 언급하며 써야 하는가'라고 항의했다. 본인이 고펀드미 페이지에 실명을 사용한 것과 공개 답변에서 경찰이 피해자의 실명을 사용한 것은 다른 얘기다.

이에 용산경찰은 어제 '4. 1. 사건 수사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하여 게시글에 대한 답변서를 페이스북에 게재하였으나, 본의 아니게 논란이 야기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I am the chief of Woman&Juvenile Crime Department of the Yongsan Police Station in the Republic of Korea. We do...

Posted by 용산경찰 on Wednesday, April 6,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