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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8일 11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08일 11시 21분 KST

"동성애는 질병" "암탉은 집안에서 울지 말아야": 한예종 강사의 최후

gettyimagesbank

* 위 이미지는 자료 사진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모 강사는 프로이트 심리학 수업 도중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애는 일종의 질병이다'

'암탉은 집안에서 울지 말아야 한다'

'엄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최소 2년 동안 일을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육아에 전념해야 한다'

'동성애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이유는 부모의 역할이 제대로 배분되지 않아서다'

'늘씬한 여성이 지나가면 남자들은 머릿속으로 온갖 상상을 하기 마련이다'

해당 강사는 6일 한예종 내부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예종 대나무숲에 올라온 전문을 보면, 대략 이런 내용이다.

"수업시간에 학문적 관점에서 이론을 소개하며 나온 발언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상처를 주게 될 것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은 제 불찰이다"

"문제의 발언들이 오늘날의 사회적 관점에서 매우 적절치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

"이번 사건을 통해 프로이트의 시각을 연구하며 좀 더 현실에 근거하고 오늘날 사회적 관점을 반영하여 다양하게 비판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놓친 부분에 대해 반성했습니다"

"수업 내외로 그와 같은 태도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고, 그런 비판이 학내에서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성 평등 문제와 성 소수자 감수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3452번이천영 교수 사과문 전문 출처 누리 * 예술교양학부입니다. 이천영 선생님을 대신하여 게시합니다.사 과 문 <프로이트 심리학>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이천영입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

한국예술종합학교 대나무숲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4월 7일 목요일

여성신문에 따르면, 한예종 역시 해당 강사의 이번 학기 수업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다음 학기부터 해당 강사를 위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수업 중 성차별, 성희롱 발언 사건에 대한 학교 입장'을 7일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 (아래는 여성신문에 올라온 학교 입장문 중 일부이며, 전문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이미 담당 교수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계속하여 표명하고 있고, 예술교양학부에서도 향후 재발방지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함께 다음 학기부터 해당 교수를 위촉하지 않기로 결정한 점 등을 감안하여 추후 추가 피해 등에 대한 신고가 접수될 경우 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공식 조사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학교는 공개적으로 문제의 발언이 우리 학교가 지향하는 예술 정신과 교육이념에 심각하게 위배됨을 분명히 하고, 다시는 학교 구성원의 부주의로 인해 차별과 혐오로 해석되는 발언들이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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