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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7일 17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07일 17시 33분 KST

'과반 미달' 걱정된다는 청와대·새누리당의 한 달 전 자신만만했던(?)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가 '새누리당이 과반(150석) 의석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자체분석 결과를 새누리당에 전달했다는 소식이다. "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는 것.

세계일보는 7일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7일 “청와대가 20대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150석) 의석을 획득하지 못할 것이란 자체 분석을 당에 알려 왔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언론에서 발표되는 여론조사보다 판세가 훨씬 안 좋다고 판단해 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4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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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청와대의 이런 위기감이 새누리당의 총선 전략 변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4일을 기점으로 자세를 한껏 낮춰 '읍소'하는 방향으로 선거전략을 수정했다.

불과 한 달여 전인 3월 중순의 분위기는 많이 달랐다. 이른바 '비박'에 대한 보복공천 논란이 한창이던 당시, 청와대와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이런 말들이 흘러나왔다.

새누리당이 지역구 경쟁력이 있는 의원들을 대거 공천에서 배제했다. 정치권에선 "선거에서 이길 생각으로 하는 공천이 맞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 비박계에선 16일 "지역구 몇 곳을 잃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당에서 내보내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친박계 인사들은 "의석 몇 개보다 정체성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다고 해당 지역 선거를 꼭 진다고도 볼 수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 3월17일)

김무성 대표 등 비박(비박근혜)계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친박(친박근혜)계가 비박·유승민계 의원들을 대거 탈락시킨 공천 심사안을 밀어붙이는 데에는 청와대의 ‘박심(朴心)’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의석을 몇 개 잃더라도 박 대통령과 뜻이 다른 의원들을 쳐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뜻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문화일보 3월17일)

그런데 친박 사이에서는 비박 배제로 지역구 몇 석 정도 잃어도 상관없다는 말, 최악의 경우 과반(過半) 의석을 얻지 못해 선거에서 지더라도 감수하겠다는 식의 얘기까지 나온다고 한다. (중략) 선거 결과는 민심이 결정지을 것이지만 그와 별개로 대통령과 집권당 다수파가 국정(國政)보다 눈 밖에 난 사람들을 쳐내는 정파 이익을 앞세우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다. (조선일보 사설 3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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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6일자 사설에서 새누리당의 '읍소' 전략을 꼬집었다.

총선에서 지더라도 진박을 국회에 보내겠다던 여당이 이제 와서 과반 의석이 안 되면 ‘식물 대통령’이 나온다니, 국민을 협박하는 것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