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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7일 16시 30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07일 16시 34분 KST

영국 캐머런 총리 부친 소유 '역외펀드'가 또 드러났다

ASSOCIATED PRESS
Britain's Prime Minister David Cameron leaves 10 Downing Street for Prime Minister Questions at the Houses of Parliament in London, Wednesday, March 23, 2016. (AP Photo/Frank Augstein)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작고한 부친이 또 다른 역외펀드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상 최대 조세회피 의혹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드러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투자펀드 이외 추가의 역외펀드가 드러난 것이다.

영국 '채널 4 뉴스'는 6일(현지시간) 총리의 부친 이언 캐머런이 영국 왕실령 저지 섬에 등록된 역외펀드 '폐쇄형 국제주식성장펀드'의 이사였고, 2009년 사임할 당시 이 펀드의 주식 최소 6천주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있는 저지섬은 영국 군주 소유의 영토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과 마찬가지로 조세회피처라고 일간 가디언은 설명했다.

일간 데일리 메일은 2010년 이언 캐머런이 사망하자 이듬해 유언에 따라 이 펀드의 자산이 총리의 모친에게 상속됐다면서도 "총리가 상속의 형태로 이 재산으로부터 궁극적으로 이득을 얻었을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문은 세금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총리가 모친으로부터 재산을 상속받는다면 역외펀드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david cameron

Panama Papers: Cameron will not benefit from offshore trusts - Channel 4 News

유언 집행 당시 이언 캐머런이 남긴 순재산가치는 270만파운드(약 43억9천만원)로 평가됐고, 당시 총리로 있던 캐머런은 이중 30만파운드(약 4억9천만원)의 현금을 상속받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는 부친과 유언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유언의 내용도 몰랐다"면서 "총리는 현금 재산을 물려받았다. 그는 현재 역외재산이나 역외계좌, 또는 여하한 형태의 비밀 재산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파나마 페이퍼스를 분석한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은 이언 캐머런에 의해 1982년 조세회피처 바하마에 등록된 투자펀드 '블레어모어 홀딩스'가 지난 30년간 영국에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캐머런 총리가 이 펀드로부터 수혜를 입었는지에 대한 의문들과 함께 도덕적 비난이 일었다.

이에 캐머런 총리가 "주식, 역외신탁, 역외펀드, 그런 것들을 갖고 있지 않다. 이 정도면 매우 명확하게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총리실도 "총리와 부인 또는 자녀가 장래에 수혜를 입을 역외펀드·신탁이 없다"고 거들었지만 논란을 누그러뜨리진 못했다.

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한 영국인들에 대한 조사에 총리의 재산도 포함돼야 한다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The Panama Papers | What links these people? - The Guardian

A brief history of Ian Cameron's ties to Mossack Fonseca and the Panama Papers - The Tele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