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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7일 15시 04분 KST

'결혼 포기하는 세대'의 통계 : 혼인율 역대 최저치·여성 초혼연령 30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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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율이 또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혼인 건수는 12년 만에 가장 적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결혼·연애·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 세대'가 늘어난 탓으로 해석된다.

혼인 건수가 줄어 이혼율도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혼 생활이 20년 이상 된 부부와 4년 이하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통계청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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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2천800건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2003년 30만2천500건 이후 가장 낮았다.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은 더욱 심각했다.

조혼인율은 5.9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혼인율은 2011년 6.6건을 기록한 이후 2012년 6.5건, 2013년 6.4건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2014년에는 6.0건으로 급감하더니 작년에는 6건대의 '벽'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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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초혼연령은 남녀 모두 전년보다 각각 0.2세 상승한 32.6세, 30.0세로 조사됐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30대에 진입한 것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의 초혼연령은 1.7세 상승했고 여성은 2.2세 올랐다.

남녀 간의 평균 초혼연령 차이는 2.6세로 나타났다. 연령 차이도 2006년 3.2세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 감소에 대해 "혼인 주 연령층인 20대 후반∼30대 초반 남녀 인구가 전년보다 20만명 정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부진이 겹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2015년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둔화됐고 20∼30대 실업률이 전년대비로 많이 개선되지 못한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남녀 모두 학력이 높아지고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늘어나는 점은 초혼 연령을 높이는 이유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해당 연령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연령별 혼인율을 보면 남성의 경우 30대 초반이 62.4건으로 가장 높고 그다음이 20대 후반(41.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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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에선 연령별 혼인율이 전년보다 1.5건으로 감소했으나 30대 초반은 1.4건 증가했다.

여성에서는 20대 후반이 72.9건으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30대 초반(51.8건)으로 나타났다. 30대 초반 여성의 혼인율은 10년 전(26.3건)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조혼인율의 경우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세종(8.2건), 서울(6.5건), 울산(6.4건)이 높았고 전남·전북(4.9건)이 가장 낮았다.

평균 초혼연령에서는 서울이 남성(33.0세), 여성(30.8세) 모두 가장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천300건으로 전년보다 8.8% 감소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도 전체의 7.0%로 0.6%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전체 혼인에서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16.3%였다. 2005년보다는4.2%포인트 확대됐다.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67.6%, 동갑 부부는 16.0%를 차지했다. 둘 다 전년보다 0.1%포인트씩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