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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7일 14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07일 14시 24분 KST

9살 신문 기자는 살인사건을 보도한 후, 악플을 받고 있다(동영상)

ASSOCIATED PRESS
In this September 2015, photo provided by Matthew Lysiak, Hilde Kate Lysiak poses for a photo at her home in Selinsgrove, Pa. Lysiak, a 9-year-old reporter, recently wrote about a suspected murder in her small Pennsylvania town and is defending herself after some locals lashed out about a young girl covering violent crime. (Isabel Rose Lysiak via AP)

힐데 키이트 리시아크(Hilde Kate Lysiak)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의 어느 작은 마을에 사는 9살 소녀다. 그리고 그는 지난 2014년 부터 발행한 신문인 ‘오렌지 스트리트 뉴스’의 발행인이자, 편집장 겸 기자이기도 하다.

힐데는 지난 4월 2일, 이 신문을 통해 자신이 사는 마을인 셀린스그로브의 살인사건 용의자에 관해 보도했다. 원래 이 매체는 셀린스그로브의 공공기물 파손과 수돗물 성분, 지역 내 중학교의 약물 문제 등에 관한 소식을 보도하던 매체였다.

당시 힐데가 쓴 기사의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

‘단독: 9번가의 살인사건!”

이 기사에서 힐데는 이웃과 경찰들의 증언을 담았으며 사진과 영상도 공개했다. 그리고 “한 남성이 자신의 아내를 망치로 때려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힐데의 아버지이자 전 뉴욕 데일리뉴스의 기자였던 매튜 리시아크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힐데는 정보원을 통해 사건을 제보받았고, 현장에 출동해 사건이 벌어진 집 주변의 이웃들을 탐문취재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날 바로 자신의 매체를 통해 사건을 보도했다. 다른 지역 뉴스 매체보다도 빠른 특종보도였다.

힐데의 아버지 매튜는 평소 힐데의 뉴스를 조금씩 편집해서 직접 오렌지스트리트뉴스의 홈페이지에 올려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에 대해 간섭하지는 않는다고. 다만 힐데에게 전해지는 이메일은 먼저 보고 부적절한 정보들을 걸러준다고 전했다.

“2014년 11월에 힐데가 처음 매체를 창간했을 때는 모든 사람들이 힐데의 뉴스를 좋아했어요. 그때는 힐데의 다소 귀여운 이야기를 썼죠. 하지만 힐데는 점점 심각한 뉴스를 보도하기 시작했고, 그걸 본 사람들이 비판하는 일도 늘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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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살인사건 보도에서 그런 비판은 더 거세졌다. 그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에는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가서 인형이나 갖고 놀아라”, “도대체 이 아이의 부모는 왜 아이가 이런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냐”란 등의 댓글이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셀린스 그로브의 전 시장인 션 크리스틴은 힐데의 기사에 대해 “선정적인 쓰레기”라며 악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4월 3일. 힐데는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이러한 댓글들에 대해 직접 대응했다.

“(이런 댓글들이) 저를 매우 화나게 하네요. 왜냐하면 내가 9살이라는 건, 내가 대단한 뉴스를 쓸 수 없다는 뜻이 아니거든요. 또 내가 기자가 될 수 없다는 걸 의미하지도 않아요. 어떤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또 여러분 중 몇몇 사람은 내가 그냥 앉아서 조용히 있기를 바란다는 것도 알아요. 왜냐하면 나는 9살이니까요.”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내가 한 일 덕분에 나는 사람들에게 끔찍한 살인사건에 대한 정보를 알릴 수 있었어요. 나의 경쟁자들이 사건 현장에 가기 전에 말이죠. 내가 이런 뉴스를 다루는 걸 그만두기를 원한다면, 당신이 먼저 컴퓨터를 끄고 그 뉴스에 대해 뭔가를 하면 되는거예요.”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9-Year-Old Journalist Is Reporting Circles Around Adult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