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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7일 12시 28분 KST

조계종, 강남구 한전부지 환수 요구하며 '현대차 불매운동'을 압박하다

연합뉴스

조계종 한전부지 환수위원회는 7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한전부지 개발계획 중단 촉구 2차 기원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에는 신도와 불자 등 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이들은 현대차에 한전부지 개발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현대차가 한전부지 개발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현대차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에 나서겠다고 압박했다.

환수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계종의 요구에 대해 "현대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박정희 정권과 서울시에 의해 자행된 전통사찰 경내지 매각 사기극을 현대차가 그대로 승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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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우리는 과거 정권에 의해 자행된 옛 봉은사 경내지에 대한 불법 강탈이 확인된 이상 소유권을 반드시 환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개발 중단 요구)를 거부한다면 결국 현대차는 큰 손실을 면할 수 없다"며 "예정된 기간 내에 착공을 진행할 수 없음은 물론, 계획 무산이라는 엄혹한 현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수위원회는 "오는 4월 말까지 정몽구 회장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현대차 그룹과 관련한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국 사찰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4년 9월 낙찰받아 10조 원에 사들인 한전부지는 본래 봉은사 소유였으나 1970년 당시 상공부가 조계종 총무원으로부터 매입했다. 조계종은 당시 상공부가 강압적 분위기로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를 협박해 토지를 강제수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수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2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법회를 봉행하고 서울시에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 인허가 보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