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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6일 11시 55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06일 11시 58분 KST

더불어민주당, 광주에 '삼성 미래 자동차 산업 투자유치'를 약속하다

연합뉴스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양향자 후보(광주 서을)가 '광주 삼성 투자유치'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광주경제 살리기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 미래차 산업 유치'를 약속했다. 삼성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를 미래형 자동차 생산의 산실로 만들겠다"며 "광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하고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김 대표가 말하는 '삼성 미래차 산업'은 자동차 전장산업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전장(電裝)'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IT 장치 등을 뜻한다. 전장 사업은 차세대 자동차의 'IT기기화(化)' 흐름과 맞물려 유망한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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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연간 60여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기아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광주에서 자동차 및 연관산업 분야는 주력 산업으로 꼽힌다. 광주 전체 제조업 고용의 23.6%(2013년), 매출의 40.6%를 이 분야가 담당한다.

또 여타 산업 인프라가 없어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는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와 연동한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계획'을 추진해왔다.

김 대표는 "삼성 전장산업 핵심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면 5년간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우리에게 힘을 모아주셔야 광주예산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올해 초 더민주에 입당한 양향자 후보(광주 서을)가 내세운 공약을 중앙당 차원에서 전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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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후보는 앞서 "광주가 전장산업 육성의 최적의 지역"이라며 "삼성의 전장사업의 핵심 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미래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산업과 더불어 전장산업 즉 △배터리, 인버터 등 전기차 동력 분야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분야 △ECU(전자제어시스템) 반도체 기반 산업 유치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하여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연 2조원대의 투자를 해왔습니다.

완성차 산업진출 계획이 없는 삼성의 전장산업 육성은 협업(collaboration) 사업모델을 찾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저는 광주가 전장산업 육성의 최적의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자동차 유관산업의 기반이 있습니다. 광주시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자동차 확대생산 의지가 어느 곳보다 높은 지역입니다.

더불어, 기업을 잘알고, 첨단 산업현장에서 평생을 보내온 양향자가 영입되어 광주에서 뛰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 완성차 산업, 삼성 전장산업이 모두 득을 보는 협업사업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미래차 산업모델의 핵심입니다.

삼성의 전장사업의 핵심 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겠습니다.

향후 5년간 삼성전자 전장사업 분야에서 3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5년간 2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광주의 아들 딸들이 미래자동차의 심장을 만들 수 있게 하겠습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서구을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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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후보가 28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더민주가 중앙당 차원에서 양 후보의 공약을 '키우기로' 결정한 건 절박함과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를 비롯한 당에서는 이번 공약이 호남민심을 반전시키는 데 일정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회견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광주선거가 녹록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회견을 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광주선거가 녹록지 않다는 건 이미 오래 전부터 예상했던 것이고, 광주 경제의 미래가 굉장히 암담하다는 게 현지인 얘기"라며 즉답을 피했다.

양 후보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입당할 때 '광주가 어렵다'는 얘길 했었지 않았나. 그때부터 이같은 공약을 생각했다"며 "이 공약에 대해 지역민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뉴스1 4월6일)

다만 삼성전자는 더민주의 이런 공약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6일 "각 정당의 공약사항에 대해 개별 기업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전장사업은 이제 사업성 여부를 모색하는 단계로 구체적 추진방안과 투자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뉴스1 4월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