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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6일 05시 37분 KST

지뢰도발 부상 김정원 하사, 사이버사령부 배치됐다

연합뉴스

작년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당시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다친 김정원(24) 하사가 부상을 딛고 사이버 사령부에 배치됐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김 하사는 올해 초 재활 치료를 모두 마치고 국군사이버사령부에 전입했다.

국군사이버사령부는 국방부 직할 부대로,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우리 군의 전산망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작년 8월까지만 해도 최전방 DMZ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던 김 하사가 이제는 사이버 공간의 최전선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게 된 것이다.

특전사 출신으로, 야전 생활에 익숙한 김 하사는 사이버 보안의 기본기를 하나 둘 익히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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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목함지뢰로 다친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찬 김 하사는 생활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일과가 끝나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한강변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몸의 유연성을 키우고자 요가를 할 정도로 거동에 어려움이 없다.

김 하사는 작년 12월 초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퇴원할 때도 성큼성큼 걷고 취재진 앞에서 펄쩍 뛰어오르며 자신의 다리가 다 나았음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살이 좀 찐 것 같아 살을 빼려고 여러가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하사는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는 동안 국군사이버사령부에 근무하기를 자원했다. 더는 야전에서 마음껏 뛰며 작전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그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 하사는 "이제 DMZ에서는 적과 맞서기 어렵게 됐다는 생각에 '그렇다면 사이버 공간에서 적과 싸우겠다'고 결심하고 사이버사령부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하사는 작년 8월 4일 DMZ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오른쪽 발목을 절단해야 했다. 그와 함께 부상한 하재헌(22) 하사는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쳐 아직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하 하사도 김 하사에 이어 작년 12월 말 서울중앙보훈병원을 퇴원할 때 의족을 찬 두 다리로 걷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군사이버사령부에서 제2의 군 생활을 시작한 김 하사의 포부는 소박했다. 군인으로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전부였다.

"군인에게는 부대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그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