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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5일 06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05일 06시 52분 KST

'멀티출루' 박병호, 타격+주루 ML 경쟁력 증명

개막전을 맞아 긴장되지 않는지 물었을 때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괜찮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박병호가 준수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에 몸에 맞는 볼 하나를 얻어 두 차례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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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터지지 않았지만 성공적인 데뷔전이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미네소타 타선이 전체적으로 원활하지 않았던 가운데서도 박병호는 비교적 제 몫을 다했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한 선택을 해 첫 득점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인 5회초 1사에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터뜨린 안타는 무리하지 않고 쳐서 나온 중전안타였다. 볼카운트 1B-1S에서 박병호는 윌슨의 포심 패스트볼(89마일)을 정확히 쳐서 내야 가운데를 뚫었다. 욕심 부리지 않는 타격으로 뽑아낸 타구였다.

첫 타석에서 적극적인 타격을 하지 못하고 크리스 틸먼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한 점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 앞선 타석에서 보인 아쉬운 부분을 수정해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점이다.

팀이 0-2로 뒤지던 7회말 마이칼 기븐스의 초구에 좌측 허벅지를 맞아 1루를 밟은 뒤에는 매끄러운 주루 플레이도 선보였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2루타에 3루까지 간 박병호는 커트 스즈키가 좌익수 파울플라이를 날리자 홈까지 들어왔다. 볼티모어 좌익수 조이 리카드가 관중석으로 팔을 뻗어 공을 잡을 때까지 차분히 타구를 지켜본 뒤 출발했다. 박병호의 선택이 옳았고, 2-2 동점을 만드는 플레이로 빅리그 통산 첫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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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잠시 만난 박병호는 밝은 얼굴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개막전이자 빅리그 데뷔전이었지만 큰 긴장감은 찾기 어려웠다. 차분하게 이날 경기는 물론 시즌을 준비해온 그는 첫 시험대에서 팀을 만족시켰다.

하지만 박병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는 볼티모어 마운드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개막전에서 2-3로 패했다. 2-2로 맞서던 9회말 볼티모어가 1, 3루 찬스를 잡았고, 맷 위터스의 끝내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메이저리그로 간 박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