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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4일 07시 08분 KST

릴리 워쇼스키 감독 성전환 수술 후 공개석상에 첫 등장(동영상)

영화 ‘매트릭스’의 감독 릴리 워쇼스키가 성전환 후 첫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4월 2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글래드 (GLAAD) 미디어 어워즈’에서 워쇼스키 자매가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이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수상하자 릴리 워쇼스키는 “짜잔!”이라며 그녀의 달라진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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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에 따르면 그녀는 어깨까지 오는 금발 머리와 우아한 블랙 드레스를 뽐내며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냈는데, 왜 성전환을 결정했나 라는 질문에 “저의 모든 ‘트랜스젠더적 본능’은 절 숨고 도망가라고 했어요. 하지만 저의 숨겨져 있던 비행 본능이 두려웠던 저를 깨우기 시작했죠”라고 답했다.

미국 연예 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릴리 워쇼스키는 “저의 모든 작품은 정체성과 변화를 컨셉트로 만들어졌지만, 그 모든 것의 기반엔 사랑이 있어요. 사랑은 트랜스젠더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삶의 요소랍니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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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쇼스키 형제’로 불렸던 래리와 앤디 워쇼스키는 지난 몇 년 사이 라나와 릴리로 개명하며 전 세계 LGBTQ 커뮤니티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라나 워쇼스키는 지난 2008년 성전환 수술을 마치고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최초의 할리우드 감독이 되었고, 릴리의 경우 3월 초 시카고의 한 지역신문에 공개편지를 보내며 트랜스젠더임을 고백했다.

릴리 워쇼스키는 올해 3월 ‘윈디 시티 타임즈’에 “쇼킹한 성전환—워쇼스키 형제자매가 되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보냈는데, 지난 몇 년간 여러 매체에서 아웃팅 (강제로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밝히는 행위)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보도자료에서 ‘저는 트랜스젠더이고 이미 성전환을 마쳤습니다. ‘트랜스젠더’와 ‘성전환’ 같은 단어들은 제가 지나온 시간을 다 담지 못합니다. 트랜스젠더는 여성과 남성 사이 어딘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저의 정체성은 남녀로 절대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 세월 내내 성전환 중이었고, 앞으로 죽을 때까지도 전환 중일 거예요. 결론적으로 많은 매체에서 보도하듯이 성전환과 트랜스젠더라는 개념은 절대 간단하지 않죠’라며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수상 연설을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자, 이제 모두 나가서 모든 힘을 다해 사랑하세요.”

*관련기사

- 트랜스젠더로 산다는 것에 대한 릴리 워쇼스키 감독의 글(전문)

windy city news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 기사로 들어갑니다.)

h/t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