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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3일 06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03일 06시 52분 KST

국회의원 후보 선거 운동 현장에서 한 할머니가 쓰러졌다. 다행히 후보의 아내는 의사였다(사진 2장)

4·13 총선 유세 현장에서 70대 할머니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의사인 후보자 부인의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2일 오전 '공양미 삼백석 효도대잔치' 행사가 예정된 전남 곡성군 태안사에는 노인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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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윤근 후보(광양·곡성·구례)와 관계자들도 사찰을 찾아 경내로 들어가는 노인들의 손을 붙잡고 인사하며 유세 활동을 펼쳤다.

남편의 손을 잡고 효도잔치에 온 서갑순(76) 할머니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오전 10시 40분께 갑자기 의식을 잃고 계단에서 떨어졌다.

때마침 남편인 우 후보의 유세를 돕던 부인 위희욱(53)씨가 달려가 응급조치를 했다.

경기도의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인 위씨는 "고혈압약을 먹고 있고 심장이 안좋다"는 서 할머니 남편의 말과 증상을 토대로 환자를 바닥에 눕혀 119가 오기 전까지 다리를 올리고 손발을 주무르기를 반복했다.

할머니는 다행히 15분여 만에 의식을 회복했고 순천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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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할머니의 남편인 오상영(77)씨는 "몸이 약한 아내가 모처럼 잔치에 가고 싶다고 해 오토바이에 태워 왔는데 채 50m도 걷기 전에 갑자기 쓰러졌다"면서 "암과 갑상선질환 앓은 적이 있고 최근 고혈압에 어지럼 증상으로 약까지 먹고 있어 걱정했는데 젊은 사람들이 바로 도와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위희욱씨는 "목요일 밤 당직근무를 마치고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남편을 도우려 내려왔다가 우연히 환자를 발견해 조치했는데 의식을 되찾아 다행"이라며 "의사라면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