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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01일 05시 15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4월 01일 05시 24분 KST

더민주-국민의당, 수도권 첫 후보단일화 성사됐다

한정애, 김성호 후보 블로그

수도권에서 더민주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간 첫 후보단일화가 성사됐다.

국민의당 지도부가 개별 야권연대를 추진할 경우 당과 사전에 상의해 달라는 지침을 내렸음에도 후보가 지침에 관계없이 독자 행동에 나서며 이뤄진 단일화로, 다른 지역으로 연대 움직임이 확산하는 기폭제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 강서병에 후보로 나선 더민주 한정애 후보와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는 31일 여론조사 50%와 배심원제 50%를 혼합한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3일까지 여론조사와 배심원제 경선을 모두 마치고, 패한 쪽은 투표용지 인쇄일인 4일 전에 물러서기로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낮 보도자료를 내고 "꽉 막혀있는 수도권 단일화의 물꼬를 트고자 개인적 결단을 내렸다. 더민주 한정애 후보와 무조건적인 단일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도부와 별도로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당 지도부가 상의없이 후보를 등록하지 않으면 제명하는 등 엄정조치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제가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개별 후보의 단일화는 막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며 "당 지도부도 특별히 단일화하면 안된다고 한 적이 없다. 김 후보를 제재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단일화에서 중재역할을 한 시민사회단체 '다시민주주의포럼'(공동대표 한완상 함세웅 이만열) 관계자는 "이 지역 말고도 여러 곳에서 단일화를 위한 물밑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국민의당 지도부의 입장과는 관계없이 여러 곳에서 단일화 논의가 급진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 후보자들도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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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 서울 약수시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이지수 후보(왼쪽)와 사무실에서 나서 차량에 탑승한 정호준 후보.

서울 중·성동을(乙)에 출마한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도 더민주 이지수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면서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도부와 상의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정 후보는 "국민의당에 합류할 때부터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야권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고, 안 대표 역시 '개별 후보간 연대는 막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의 선거운동 중단 결정에 대해 "본인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더민주 강서갑 더민주 금태섭 후보는 국민의당 뿐만아니라 민주당 신기남 후보 등 야권 후보들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했으며, 강서을에 출마한 더민주 진성준 후보도 이날 방화사거리에서 단일화를 촉구하는 '108배'를 하는 등 곳곳에서 단일화 촉구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