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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31일 07시 53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31일 07시 57분 KST

3월, 한국 증시에는 4조원이 유입됐다

연합뉴스

신흥국 자본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글로벌 큰손들이 3월에 신흥국 주식과 채권을 쓸어담은 금액은 2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달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4조원에 육박하는 '사자' 우위를 보이며 5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31일 국제금융협회(IIF)의 '3월 신흥국 포트폴리오 자금 흐름' 보고서를 보면 3월 한 달간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각각 179억달러(약 20조 5천300억원), 189억달러(약 21조6천7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총 368억달러(약 42조2천억원)가 순유입됐다.

3월 유입액은 지난 2월(54억달러)의 6배 수준으로 2014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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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F는 자금의 절반 이상이 신흥아시아 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앞서 외국인의 이탈로 타격이 심했던 한국 주식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되돌아오면서 신흥아시아 지역의 자금 유입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한국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3월 외국인들은 지난 30일까지 총 3조9천52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순매도 흐름을 이어온 데 이어 2월에도 350억원가량의 팔자 우위를 나타냈다. 따라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5개월 만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날 2,000선을 다시 탈환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3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11명의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한국의 금리 인하를 점쳤다.

한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한국 채권시장으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 1조8천21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3월에 한국 채권 1조9천92억원을 순매수했다.

로빈 코에프케 IIF 이코노미스트는 연합뉴스에 한국 주식과 채권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강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한국의 시장 규모가 크고 유동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시장은 투자가 쉽고 거래비용이 낮아 투자자들이 한국 자산을 다른 신흥시장의 대용물(proxy)로 사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에프케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신흥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 채권 수익률은 주요 선진국을 웃돌며, 잠재적인 주식 수익률도 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