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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30일 19시 03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30일 19시 03분 KST

베트남 방영을 앞둔 '태양의 후예'에 일어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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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베트남 방영을 앞두고 현지 기자가 ‘(과거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던) 한국군을 홍보하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은 오욕’이라는 취지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사흘 만에 9만건 가까이 공유되는 등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의 일간지 <뚜오이째>의 쩐꽝티 기자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양의 후예>의 베트남 방영 소식을 알리며 “누가 한국이나 중국의 방송에서 일본군을 찬양하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을 생각이나 하겠는가”라는 글을 남겼다.

tran quang t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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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기자는 한국군이 베트남전에 독립된 지휘권을 지니고 참전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설령 한국군이 베트남에 동맹국의 자격으로 왔더라도 민간인 학살은 부끄러운 일이며 전세계 어떤 군대의 경우라도 그것은 죄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언젠가 베트남 방송에 한국군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드라마가 방영된다면 ‘오욕!’이라는 글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은 게시된 지 사흘 만인 30일 현재 8만7000여건이 공유됐다. 이 게시물에는 “알려줘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댓글과 함께 “오락은 오락일 뿐”이라며 이의를 제기하는 댓글도 더러 달렸다.

30일 한겨레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쩐꽝티 기자는 “베트남 가수들이 한국군 복장을 하고 찍은 사진을 본 팬들이 사진을 내리라고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며 “제 글에 대한 베트남 젊은이들의 반응이 저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태양의 후예>는 국내 방송이 종영된 뒤 베트남에서 정식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