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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5일 07시 15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25일 11시 27분 KST

온 신문들이 새누리당 '옥새파동'의 책임자로 지목한 한 사람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투쟁'으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일이 이렇게 된 건 대체 누구의 책임일까?

25일자 아침 주요 신문들에 따르면, 상황이 여기까지 온 이유와 그 책임소재는 비교적 분명하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앞세운 친박계와 청와대"(세계일보)가 "보스의 눈 밖에 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한겨레) "대통령 ‘심기경호 공천’이자 계파공천, 보복공천"(동아일보)을 일삼은 "독선과 오만"(조선일보)의 결과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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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파국은 박 대통령과 친박이 너무 심하고 노골적으로 밉보인 사람들을 잘라내면서 예고됐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나치다는 여론도 묵살하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다. 독선과 오만이 결국 파탄을 부른 것이다. 이날 김 대표는 "당을 떠난 동지들이 남긴 '정의와 민주주의가 아니다' '사천(私薦) 밀실 공천에 불복하겠다'는 말이 가슴에 비수로 꽂힌다"고 했다. 김 대표의 극단적 처신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 말에는 공감하는 국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 (조선일보 사설, '親朴의 독선과 오만이 불러온 집권당 연쇄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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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막장 공천은 해도 너무 하다. (...) 친박 최고위원들은 뒤늦게 “김 대표의 정치 쿠데타”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처음부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공천을 했었다면 결코 등장하지 않았을 장면들이다. 이런 괴상망측한 새누리당의 풍경은 결국 오만과 독선에 따른 자업자득이다. (중앙일보 사설, 결국 막장 ‘옥새 파동’까지 간 집권당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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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새누리당 공천은 국민이 바랐던 공천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위원장 내정 뒤 첫 기자회견에서 “유권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천 개혁의 핵심이 권력의 입김을 차단하는 것이라면, 새누리당의 공천은 거꾸로다. 대통령 ‘심기경호 공천’이자 계파공천, 보복공천으로 점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아일보 사설, 靑 겨냥한 김무성의 ‘옥새 반란’, 권력투쟁 시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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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지고 보면 친박 핵심부와 청와대를 등에 엎고 안하무인 격으로 칼날을 휘두른 이한구 공관위에 보다 큰 책임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상향식 국민추천제라는 공천 혁신의 대전제를 깔아뭉개고, 박근혜 대통령 눈 밖에 난 인사들을 마구 쳐내고 그 자리에 자기 사람들을 내리꽂는 밀실 공천을 자행했으니 뒤탈이 나지 않을 수 없다. (...)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언론이 자신들의 전횡을 질타하는데도,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만 옳다고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오만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일보 사설, 당 대표의 ‘옥새 투쟁’까지 부른 새누리 공천 전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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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눈 밖에 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의원의 목숨을 집요하게 끊어놓는 야비한 행태를 보며 정신이 올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공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새누리당을 이런 아수라장으로 만든 장본인은 두말할 나위 없이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에게 묻는다. 집권여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아직도 경제 살리기니 민생이니 안보니 하는 말이 나오는가. (한겨레 사설, 대표까지 반기 든 새누리당의 막장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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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차 지적한 바와 같이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은 정치를 수십년 전으로 퇴행시켰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는 후보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는 이유만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유 의원은 탈당까지 강요받았다. (...)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은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주권자를 모독한 ‘참사’였다. 그 책임은 박 대통령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있다. (경향신문 사설, 당 대표의 ‘옥새 투쟁’ 야기한 최악의 새누리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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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관위는 권력자의 눈 밖에 났거나, 친박이라는 동아리에 끼지 못하면 가차 없이 칼을 휘둘렀다. 여론조사 1위를 하든, 의정활동을 성실히 했든, 지역을 위해 수년씩 봉사를 해왔든 상관없이 낙천해 버렸다. 이제 주변의 우려와 충고를 무시해 온 여당 지도부가 그 결과를 책임져야 할 때다.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 유 의원 등을 내칠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한 친박계 수뇌부는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 (국민일보 사설, 후보등록일까지 지속된 여당 공천싸움 진저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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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는 자중자애해야 한다.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앞세운 친박계와 청와대가 유 의원을 포함한 비박계를 찍어내는 표적 공천을 밀어붙인 탓이 크다. 유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무소속 출마 행렬도 친박의 횡포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많다. 공천 탈락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낸 공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은 졸속 공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세계일보 사설, 끝내 진흙탕싸움이 된 새누리당 공천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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