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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3일 13시 50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23일 14시 30분 KST

일산의 작은 책방 '미스터 버티고'의 솔직한 띠지 마케팅

일산 백석동 한 책방의 띠지 마케팅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책방에는 이 책방만의 띠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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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이자 책 읽는 공간인 '미스터 버티고'는 자체 제작한 띠지를 둘러 독자들에게 좀 더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방을 운영하는 신현훈 씨는 그 시작이 소설가 이기호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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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고 이런 책을 좀 더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서점에서 좋은 책을 고르자면 취향 좋은 사람의 추천이 가장 믿음직한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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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책은 직접 쓰는 글로 표현하면 어떨까 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지 한 달 여가 지나자 띠지를 찾는 손님도 생겼다고 한다. 보통 서점에서 출판사가 홍보의 목적으로 두른 띠지는 카드 영수증 같은 거라 버려달라거나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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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띠지를 달라는 손님도 있습니다."

1인 책방과 온라인 서점 경력이 있는 그가 이 서점을 연 지 1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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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시작한 건 아닙니다. 상암동의 술 먹는 책방 북방이북은 고객들의 추천 글을 직접 받아 책과 함께 전시하기도 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책방도 아직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상태가 아니다 보니 다른 작은 책방들이 어떤 식으로 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온라인서점과 놀이동산을 방불케 하는 대형서점 속에서 작은 책방은 버티기가 힘들다.

"폴 오스터의 소설 제목인 '버티고'에는 '현훈'이란 뜻이 있습니다. 제 이름이랑 같아요. 물론 좀 버티자는 중의적 의미도 있고요."

미스터 버티고를 운영하는 신현훈 씨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