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트위터 사용자 @_blotty가 3월 21일 공개해 3천 건 가까이 공유되며 전설처럼 전해지는 한 평범한 여성의 경험담이다.
할 이야기가 있어요. 내 똥에 관한 것이죠.
마트에서 저 보고 데이트 신청한 남자가 있어서 어제 만났어요. 다 잘 돼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남자 집으로 갔어요.
나는 자신감 있고 차분한 여성이기 때문에 그의 화장실에서 똥을 싸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실수였죠. 변기 물이 제대로 안 내려가는 거예요.
그래서 자신감 있고 차분한 여성들이 항상 그렇듯 저는 패닉했어요. 그리고 백만번 물을 내려봤어요. 상황은 나빠지기만 했어요.
이때쯤 되자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화장실에 너무 오래 있었거든요. 변기 안에는 단 한 덩어리의 똥만이 들어있었어요.
그 순간 뭘 해야 할지 알게 됐어요. 난 화장지를 가지고 그 한 덩어리의 똥을 변기에서 꺼냈어요.
하지만 똥을 꺼내자마자 그 이후의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죠. 이제 이걸 어떻게 처리하지? 거기다 놔두고 올 순 없잖아요.
그리고 이때엔 정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화장실에 있은 지 완전 오래됐거든요. 그래서 나는 또다른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그걸 화장지로 싸버리는 것.
화장지로 겹겹이 말아, 내 백 안에 넣었습니다.
그래,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소파에서 키스하는 중에도 백 안에 든 똥 밖에 생각나지 않았어요.
남자: 넌 너무 예뻐. 날 보고 웃은 순간 반했어.
나: 정말 로맨틱하다.
나(머릿속): 내 백 안에는 똥 조각이 있다
이후에 난 언니에게 문자를 보내 조언을 구했습니다.
"백에 똥 있는데 냄새 삐져나올 거 같아"
"빨리 처리해. 화장실 하나 밖에 없대?"
"ㅇㅇ"
"밖으로 나가!"
"화장실 창문 밖으로 던져버릴까"
몇 시간 후 그가 화장실에 갔고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마 고쳤나보죠. 고친 게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 기회를 활용해야 했어요.
나는 다시 똥을 내려보러 갔어요. 화장실까지 가방을 가지고 가서, 똥을 싼 화장지를 풀고, 내가 아는 모든 신에게 기도하며,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어요.
신의 은총으로 변기는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똥은 흘러내려갔습니다. 나는 자유였어요. 모든 게 해결됐어요. 나는 살아남았다, 나는 생존자다.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내가 자기가 아는 최고의 여자라고 말하는 남자는 단 3m 떨어진 곳에 있는 내 가방에 똥이 든 줄 몰랐다고요.
내가 바로 자기 변기에서 건진 똥....
정말 창피한 일이지만. 진심으로 데이트 전에 커피를 마시지 마세요. 졸음을 좀 참는 게 백 안에 똥을 넣어야 하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갑자기 변기가 막혔다는 점에서는 운이 나빴지만, 변의 양이나 건조 상태, 활용 가능한 소품의 존재 등 최소한의 응급대처가 가능한 조건이었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의 트위터에는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는 찬사의 메시지가 날아들고 있다.
혹시 당신에게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허핑턴포스트는 이미 이런 현실 문제에 대비하여 아래와 같은 연구를 미리 해두었다. 아래 정보들을 참고하시길.
h/t buzz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