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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1일 11시 4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21일 19시 14분 KST

'타임'지의 난민 나체표지를 찍은 사진작가의 이야기

세상에는 무관심이 넘쳐난다. 하지만 한 쪽에서는 현실을 감추려는 사람들이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그들이 감춘 현실에 조명을 비추는 이들이 있다. 미국의 사진작가 린제이 아다리오는 바로 그 후자 중 한 사람이다.

린제이 아다리오는 분쟁지역을 취재하는 전문 사진작가다. 지난 3월 15일 출간된, ‘타임’지의 표지를 촬영한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강간으로 인해 임신을 한 17세 소녀 아야크의 나체를 드러내는 표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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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제이 아다리오는 최근 스페인어로 출간된 회고록 ’'En el instante preciso'(바로 그 순간 : 사랑과 전쟁이 담긴 어느 사진작가의 삶)을 통해 “인간의 가장 추악한 부분을 경험하고, 인간의 아름다움을 기억하기 위해 전쟁을 목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할리우드의 워너 브러더스는 린제이 아다리오의 회고록을 영화화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아다리오를 연기할 예정이며 연출자로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거론되는 중이다.

LYNSEY ADDARIO/ROCA EDITORIAL
NATO군의 폭격으로 부상당한 소년

린제이 아다리오는 그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리비야, 콩고 등 여러 전쟁 지역에서 사진을 찍었다. 특히 수단과 파키스탄에서는 분쟁지역에 사는 여성들을 줄기차게 찍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뉴욕의 트렌스젠더 성 노동자와 부탄의 수도승, 인도 미인 대회의 여성등 전쟁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커뮤니티로 들어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사진을 찍을 뿐만 아니라, 글을 쓰기도 하는 아다리오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하나의 생각에만 빠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찍은 사진을 통해 국제 정세를 분석하는 동시에 분쟁지역 사진작가이자, 엄마로서 직업과 가족문제를 조화시켜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ARCHIVO PERSONAL/ROCA EDITORIAL
2007년, 터키 해안에서 촬영한 린제이 아다리오와 그녀의 남편


‘뉴욕 타임즈 매거진’에 수록된 에세이에서 아다리오는 “아이를 가지면 일에 제한을 받는다는 생각에 불안”했던 이야기들을 적었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가 되면서 "그동안 내가 카메라에 담아온 엄마들에 대한 생각도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강간으로 임신했지만, 배속의 아기가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 될 거라고한 ‘타임’ 표지의 난민 소녀를 보는 마음도 달랐을 것이다.

아래는 그동안 린제이 아다리오가 찍어온 사진이다.

Photo gallery 린제이 아다리오의 사진들 See Gallery

 

허핑턴포스트Spain의 Lynsey Addario, una fotógrafa en el amor y en la guerra (FOTO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