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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8일 12시 27분 KST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연구결과)

cholesterol

사이언스 저널에 HDL 콜레스테롤, 즉 '좋은 콜레스테롤'에 대한 새 유전자 연구가 발표됐다. 이제까지는 높은 HDL 수치가 무조건 좋은 것으로만 알려졌는데 사실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지는 않다고 한다.

이번 발표와 무관한 메이오 의료원의 심장 전문의 스콧 라이트 박사는 "20년 전만 해도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더라도 동등한 수치의 좋은 콜레스테롤이 검측될 경우 상쇄 작용으로 인해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의사들이 있었다"라고 허핑턴포스트에 설명했다. "솔직히 난 미심쩍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이번에 입증됐다. 즉,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심장마비 위험이 있다는 것 말이다."

의료계에서는 높은 HDL 수치가 근본적으로 심장 보호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그리고 그런 인식을 반영하듯 제약회사들은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약 개발에 열중했는데 정작 효과는 미미했다. 이번 연구는 오히려 유전적 돌연변이를 지닌 선천적으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심장질환 확률이 더 높다고 밝혔다.

"소위 말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정말로 우리의 심장 보호에 효과가 있는 지, 다시 질문하게 된 연구다."라고 이번 연구를 맡았던 케임브리지 대학의 아담 버터워스는 BBC에 말했다. 그러면서 "HDL 수치를 향상시켜봤자 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고 그는 또 추측했다.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의 차이

일반적으로 높은 수치의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몸 전체에 왁스 같은 지방성으로 남는다. 반대로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LDL이 남긴 이런 물질을 소화기를 통해 몸에서 방출되게 돕는다. 따라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은 건강을 주도하는 폐기 관리체계 강화라고 간주할 수도 있는데, 이번 연구는 꼭 유익하게만 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거다.

연구팀은 SCARB1이라는 선천성 콜레스테롤 고 수치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1000명을 분석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연구 대상의 80%가 평균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더 높았다.

물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고 무턱대고 심장질환 위험이 있다는 결론은 아니다. SCARB1 유전자 돌연변이는 매우 드문 현상이며 1700명 중에 1명만 해당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콜레스테롤을 지닌 나머지 인구에게는 높은 수치의 좋은 콜레스테롤이 심장 보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SCARB1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거의 모든 연구 대상이 아슈케나지(중부・동부 유럽 유대인으로 이미 고셔병, 파킨슨병, 유방암, 난소암에 취약한 그룹으로 밝혀진 바 있음) 후손이었다. 물론 SCARB1 유전자 돌연변이 현상이 아슈케나지 후손에 백 퍼센트 국한된 것은 아니다.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았어도 건강이 가능하다.

"가족 병력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이 첫 단계"라고 클리브랜드 의료원의 암 유전학 전문의인 차리스 앵 박사는 허핑턴포스트에 설명했다. 먼 가족들까지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가족 병력을 알아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정보를 토대로 가족 건강 계획서를 만들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런데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가족 병력에 심장질환이 빈번할 경우 담당 의사와 빨리 방안을 상의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라이트 박사는 말했는데. 미국에서만 연간 60만 명이 넘게 목숨을 잃을 정도로 심장질환이 무서운 병이기 때문이다.

라이트 박사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가정하면 절대 안 됀다."며 "다른 건강 이슈에도 신경을 쓰면서 심장질환을 방지하는 생활 패턴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번 연구가 좋은 콜레스테롤을 악성으로 지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건강을 위한 기본적인 요소는 변함이 없다. 즉, 흡연을 삼가고 적절한 체중과 운동량을 지키며 살코기 육류와 채소 그리고 유효한 지방질이 포함된 식단을 지향해야 한다.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우리 몸에 유익하다"라고 라이트 박사는 말했다. 그는 좋은 콜레스테롤 도모와 심장 보호를 위해 자기 환자들에게 적정량의 체중 유지와 운동을 권장한다고 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에 의하면 5년에 한 번씩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 LDL 수치는 100mg/dL 이하로 HDL 수치는 60mg/dL 이상을 목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먼저 소금과 설탕 섭취를 줄이고 지방질 높은 육류와 소고기, 튀김 요리, 그리고 구운 음식을 피하라고 미국 심장협회는 충고했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What Doctors Got Wrong About ‘Good’ Cholestero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