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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8일 05시 3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8일 05시 37분 KST

할머니의 폐지 상자들이 거리에 쏟아졌다. 길을 가던 학생들이 달려왔다

청주의 한 고교생 4명이 길거리에 쏟아진 폐지를 줍느라 정신이 없던 70대 할머니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6일 오후 5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거리.

손수레에 폐 종이상자를 싣고 아슬아슬하게 걷던 할머니가 지나가던 행인과 부딪쳤다.

몇 시간 동안 거리를 헤매며 힘겹게 모은 할머니의 폐 상자 수십 개가 순식간에 길거리에 나뒹굴었다.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변이라 위험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도움의 손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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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외면했던 그 순간, 이곳을 지나던 4명의 고교생이 할머니를 돕기 시작했다.

이들은 충북공고 1학년 이동희(17), 이상민(17), 한우섭(17), 김찬영(17) 학생이었다. 학생들은 상자를 차곡차곡 정리해 손수레에 실은뒤, 15분 거리의 할머니 집까지 손수레를 직접 밀었다.

이들의 선행은 우연히 차를 타고 지나가다 이 장면을 목격한 행인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서 학교에 알리면서 밝혀졌다.

이상민 학생은 "우리 할머니가 생각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누구나 그런 상황이라면 할머니를 도와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이경우 교장은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표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