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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7일 19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7일 19시 02분 KST

김종인, '새누리 탈당' 진영 영입에 나서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4·13 총선 공천에서 배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3선의 진영(서울 용산) 의원에 대한 영입에 나섰으며 진 의원의 더민주행(行)이 성사 단계라고 복수의 당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합리적 보수'로 분류돼온 진 의원에 대한 영입 추진은 총선 국면에서 더민주의 중도화 및 외연 확장 전략 일환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진 의원이 더민주에 합류할 경우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어 박근혜정부 출신 인사로는 두 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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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 의원이 더민주당으로 들어오는 방향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또다른 관계자는 "접촉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르면 주말인 20일께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김 대표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을 때 진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부위원장으로 일하는 등 두 사람은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 의원은 원래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로 우여곡절을 거쳐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일했고,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입각했지만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 장관직을 던지면서 비박(비박근혜)계로 돌아섰다.

김 대표는 진 의원이 지난 15일 공천 배제된 뒤 전화통화를 하고 더민주 입당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서울 용산에 대해서는 아직 공천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경향신문

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위로 전화를 한 것"이라며 "정치란 게 다 그런 것이니 마음 너무 깊이 쓰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진 의원이 더민주로 오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잘 모른다. 답을 할 수가 없다"면서도 "하여튼 두고 봐야한다.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두고 보면 알지 뭐…"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진 의원이 전북 고창 출신인데다 용산 지역에 호남 출신 인구 비중이 적지 않아 진 의원이 더민주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더라도 득표에 감점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무소속 출마 또는 야당 입당 후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 지는 더 생각하고 주민과 상의해 결정하면 말씀드리겠다"면서 "아직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또 "용산을 떠날 생각을 단 한 번도 지금까지 한 적이 없다"며 출마를 결정하면 용산을 사수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진 의원의 한 측근은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에 대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런 얘기는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얘기이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탈당은 했지만 당을 옮길 계획은 없다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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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도 진 의원 영입에 긍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영환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진 의원에 대해 "우리 정체성에도 맞고 영입하고 싶은 '0순위'라 생각하지만 처지와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있겠는지 회의적 생각을 갖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진 의원과 고교 동기인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진 의원에게 위로를 겸해 국민의당 합류 의사를 타진했지만 긍정적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