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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7일 07시 56분 KST

유명 방송작가가 20억대 사기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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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과 친분이 두터운 유명 방송작가 박모(46)씨가 거액의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가 드러나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톱 영화배우 정우성도 박씨에게 속아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투자금 명목으로 20억원 넘는 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께 지인들에게 "재벌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가 있다"고 속여 2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1990년대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인기를 끈 여러 드라마를 집필한 유명 작가다. 사업에도 진출해 출판사 대표를 맡고 연예인 관련 패션 브랜드를 홈쇼핑 등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검찰은 박씨가 오랜 기간 방송계에서 활동하면서 인맥을 넓힌 만큼 연예계 인사들의 연루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정우성도 박씨의 말을 믿고 돈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 측은 박씨가 정우성의 투자 사실을 강조하면서 안심해도 좋다고 했고 이 말을 믿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번 사건의 고소인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검찰에 최근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정씨의 소속사 측은 "배우에게 상처가 컸고 마음 아픈 일이다. 오래된 일이라 더는 확대되지 않고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씨가 투자 명목으로 내세운 사모펀드는 실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로부터 끌어모은 돈은 대부분 자신의 패션사업에 투자하는 등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