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배경은 홋카이도의 어느 해변이다.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모래사장에 누워있다. 그리고 한 남자가 그 위에 올라가 한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이 사진은 홋카이도의 오호츠크 유빙 과학 센터가 주최한 제25회 ’오호츠크의 사계’ 사진 컨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사진의 제목은 ‘정복’이라고 한다.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신의 수상결과는 지난 3월 9일 발표됐다. 하지만 발표 직후 ‘생명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과 함께 심사위원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심사위원은 “고래가 살아있다고 판단했다”며 “그 위에 올라선 사람에게 용기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점에 감동했기 때문에 선택했다. 이것을 모독이라고 한다면 뭐라고 답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 속 고래가 살아있다고 해도 고래 위에 올라가 ‘정복’의 의미를 담은 손짓을 하는 모습에 심사위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까지 감동을 느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사진을 찍기 위해 살아있는 동물들을 괴롭히거나 죽인 사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래 사례들을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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