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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4일 16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4일 16시 12분 KST

러시아-유럽 공동 화성탐사선 발사 성공

러시아와 유럽 우주당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화성 생명체 탐사 임무 '엑소마스'(ЕxoМars)를 수행할 탐사선이 14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화성 탐사선을 실은 러시아 우주발사로켓 '프로톤-M'이 이날 낮 12시 31분(현지시간. 한국 시간 오후 6시 31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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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우주)비행통제센터는 "발사 후 3단 로켓 분리까지의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오늘 밤 11시 13분(한국시간 15일 새벽 5시 13분)께 탐사선과 가속블록이 분리되고 이후 탐사선이 우주 비행 궤도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탐사선은 약 7개월 동안의 우주비행 뒤 올해 10월 중순께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할 예정이다.'

탐사선에는 화성 궤도를 돌며 대기 가스 분석 임무를 수행할 궤도선 '트레이스 가스 오르비터'(TGO)와 화성 표면 착륙 시험을 할 착륙선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가 실려있다. 착륙선은 19세기 이탈리아 천문학자 조반니 스키아파렐리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TGO는 화성 궤도를 돌며 대기권 가스 혼합체를 연구할 계획이다.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거나 과거에 살았던 흔적을 증명해 줄 메탄가스를 찾는 것이 목표다. 메탄은 대부분 유기체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메탄의 존재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사용된다.

학자들은 화성 지표 동토층 아래에 박테리아와 유사한 유기체가 살고 있으며 이들이 메탄을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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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형 모양의 착륙선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착륙을 시도해 2018년으로 예정된 제2차 화성 착륙 탐사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점검한다.

러-유럽 우주당국은 이번 탐사에 뒤이은 2018년 탐사에선 화성 토양을 2m 깊이까지 뚫을 수 있는 굴착 장비를 보낼 예정이다.

러시아 연방우주청(현 우주공사)과 유럽우주국(ESA)은 지난 2013년 3월 화성 및 태양계 행성 공동 탐사 협정에 서명하고 그 첫 사업으로 '엑소마스'를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당초 엑소마스 계획은 ESA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추진했으나 예산삭감을 이유로 NASA가 발을 빼면서 러시아가 참여하게 됐다.

러시아는 올해와 2018년 두 차례의 화성 탐사를 위해 로켓 발사체 프로톤과 탐사 로봇 모듈, 발사대 등을 제공한다.

러시아는 1996년 실패 이후 15년 만인 지난 2011년 11월 화성 위성 포보스 탐사에 재도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지금까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인도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