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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4일 09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4일 09시 59분 KST

이한구, "당 정체성 부적합자는 응분의 대가 치러야"

한겨레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TK(대구·경북)를 비롯한 나머지 '민감 지역' 심사에 적용할 기준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해야지 20대 국회에서는 당 정체성에 맞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할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 19대는 너무 물렁물렁했다"면서 "오늘 결정해야 할 것(지역)은 당 정체성과 관련된 부분이 상당히 중요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해 원내대표 재임 당시 국회 대표연설에서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취지의 연설로 논란을 야기하고, 국회법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 및 여권 주류와 마찰을 빚었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을 지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유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상당 수 컷오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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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또 영남권과 그 외 새누리당 강세 지역 다선·고령 의원들의 낙천을 시사하는 언급도 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 의원의 혜택을 즐길 수 있었던 분들은 정밀하게 조사해야겠다"면서 "그런 분들은 가급적 후배들한테 진로를 터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아직 경선 또는 단수추천이 결정되지 않은 의원들 가운데 영남권 또는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서 4선 이상 다선 의원은 5선의 황우여(인천 연수갑),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이 있고, 3선 이상 다선·고령 의원은 서상기(대구 북구을) 안홍준(창원 마산회원) 의원 등이 있다.

이와함께 이 위원장은 세 번째 낙천 기준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에 맞지 않으면 경합자에서 빼는 게 적절하지 않겠느냐"면서 "국민 앞에 내놓기 전에 국회의원으로서 품위가 의심되는 사람을 걸러내는 게 맞다"고 밝혔다.

당안팎에선 최근 김무성 대표에 대한 욕설 녹취록이 유출돼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이 세 가지 카테고리와 관계돼 어쩌면 다소 본인들에게는 무리(라고 느낄)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며 "이제까지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 오늘 내일은 중요한 결정을 과감히 내려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과 비교하면 공천의 모습이 우리가 개혁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마침 지금 남아있는 곳이 굉장히 민감한 지역과 사람들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상당한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것을 못 넘어서면 개혁 공천을 할 수 없다.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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