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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4일 07시 5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4일 11시 14분 KST

이세돌의 목소리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이유

연합뉴스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을 펼치고 있는 이세돌 9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4시간의 대국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집중력 있게 바둑에 임하는 장면이랄지, 자신의 실력을 낮춰보이며 말하는 겸손한 인터뷰는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심지어 여초 카페에서는 이 9단의 흡연 모습까지 멋있다고 할 정도다. 이처럼 멋짐에 있어서 완벽에 가까워보이는 이 9단에게도 다소 의외의 모습은 있다. 대국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는 나오는 그의 목소리가 30대 일반 남성과는 달리 다소 가늘게 나온다는 점. 긴장을 해서 그런지 갈라지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변성기가 오지 않은 소년의 목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중앙일보 2013년3월9일 인터뷰를 보면 이 9단의 목소리가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 해설가는 목소리 때문에 포기했나.

"나와 맞지 않는 일 같다. 입단 후 열네 살 때 스트레스가 심해 실어증이 왔는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기관지가 약해졌다. 신경이 마비된 건데, 어린 나이에 뭘 알았겠나. 부모님은 신안에 계시고, 서울에서 보호자 역할을 했던 형(이상훈 7단)이 입대해 병원도 못 갔다. (중앙일보, 2013년3월9일)"

이 9단도 본인의 목소리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 콤플렉스인가.

"17년이나 됐으니 이제 감수하며 산다. 사람들도 내 목소리에 익숙해지지 않았나. 웃으며 넘어가게 됐다."(중앙일보, 2013년3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