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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1일 09시 00분 KST

"청와대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선거개입 해도 되나" : 박근혜 대통령 '대구 방문'에 대한 신문들의 평가

연합뉴스

11일, 주요 일간지들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 때문이다.


"청와대가 당내 경선과 총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선일보 사설, '청와대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해도 되나')

"박 대통령은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을 일을 삼가고 안보와 경제에 몰입하기 바란다." (동아일보 사설, 'TK 방문한 박 대통령, '진박 마케팅' 역풍 두렵지 않나')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자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다." (한겨레 사설, '노골적인 총선 개입, 대통령의 '대구 방문')

"선거 때마다 선거개입 논란을 달고 다닌다면 누가 대통령을 신뢰하겠는가." (경향신문 사설, '선거 앞두고 기어코 대구 간 박 대통령')

"민감한 시기에 오이 밭에서 신발끈을 고쳐 매고 배나무 아래에서 갓끈에 손을 댄 셈이 됐다." (한국일보 논설실장 칼럼, '오비이락')

"오해를 무릅쓰고 대구행을 강행한 것은 여당 공천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세계일보 사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맨 박 대통령 대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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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0일 한 시간 단위로 일정을 쪼개 대구 곳곳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동구), 10시30분 대구국제섬유박람회(북구), 11시20분 스포츠문화산업진흥대회(수성구) 등 한 시간 단위로 대구 지역 곳곳을 다녔다. 청와대 관행으로 보면 대통령이 굳이 참석할 만한 정도의 행사는 아니다. 대통령이 한 지역을 방문해 이곳저곳을 누비다시피 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한겨레 3월11일)

중앙일보는 박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 중 하나인 엑스코의 풍경을 이렇게 전했다.

오전 10시20분 박 대통령은 북구 엑스코(EXCO)로 향했다. 혁신센터 앞에 모여 태극기를 흔들고 있던 ‘박근혜 서포터스’ 회원 30여 명에게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면서다.

혁신센터 앞에는 이날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3명이 평상복을 입고 주변을 서성였다. 선관위 직원은 “예비후보들이 대통령과 인사를 하는 것 자체가 위법은 아니지만 나중에 그 사진을 선거에 활용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채증 작업을 하러 나왔다”고 귀띔했다. (중앙일보 3월11일)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아무리 경제 행보라고 말씀드려도 그렇게 안 받아주시니까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