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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0일 07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0일 07시 20분 KST

어제 알파고의 '백80수'는 과연 실수였을까?

어제 치뤄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1국에서 백 102수는 '신수' 또는 '최고의 한수'로 일컬어지는 것과는 달리 '백 80'을 두고는 논란이 많다.

알파고가 80수를 뒀을 때 방송 중계자는 물론 전문가들도 대부분 실수라고 판단했다. 뉴시스 역시 "알파고가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백 80수라는 '실착'이 나왔다. 당장 받지 않아도 되는 곳을 받으면서 순식간에 판도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에 관전평을 쓴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백 80을 느슨한 수로 봤다.

백80은 느슨한 수다. 어차피 흑37, 41의 두 점을 움직이기는 어려웠고, 백80이 와도 좌상귀 3-3은 여전히 비어 있다. 흑 두 점이 움직여 나와서 설령 중앙의 백 일곱 점이 잡혀도 집으로는 거의 30집에 육박하는 좌상귀 3-3보다 작은 자리다. 알파고는 전투가 일단락된 다음에는 단단하게 정리해두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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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근 제공

그러나 같은 수를 두고 실수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이정원 씨는 조선일보에 “우리가 실수라고 부르더라도 알파고 입장에서는 실수가 아니었을 수 있다”면서 “알파고는 그렇게 수를 두는 것이 궁극적으로 승률을 더 높을 수 있다고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우리는 알파고 씨에게 다음 단계를 단단하게 하는 기풍을 선호하는지, 백 80이 실수인지, 102수는 무슨 생각으로 뒀는지 물어볼 수가 없다.

혹시 물어본다 해도 알파고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