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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08일 05시 34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08일 05시 36분 KST

튀니지 정부군-무장세력 유혈충돌 : 최소 53명 사망

Tunisian police officers take positions during clashes with militants in Ben Guerdane, 650 km away from Tunis, Monday, March 7, 2016. At least 45 people were killed Monday near Tunisia's border with Libya in one of the deadliest clashes seen so far between Tunisian forces and extremist attackers, the government said. (AP Photo)
ASSOCIATED PRESS
Tunisian police officers take positions during clashes with militants in Ben Guerdane, 650 km away from Tunis, Monday, March 7, 2016. At least 45 people were killed Monday near Tunisia's border with Libya in one of the deadliest clashes seen so far between Tunisian forces and extremist attackers, the government said. (AP Photo)

튀니지와 리비아 국경 근처에 있는 마을에서 7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무장 세력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 53명이 사망했다고 튀니지 국영 TV와 APㆍ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튀니지 당국은 이 사건 후 동남부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리는 한편 인접국 리비아와 국경을 봉쇄 조치했다.

튀니지 국방부와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튀니지 동부에 있는 국경도시 벤구에르데인 마을에서 튀니지 정부군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 대원들이 총격전을 벌였다.

리비아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 대원들이 이 마을의 경찰서와 군사시설 습격을 시도하면서 촉발된 총격전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외신과 현지 언론의 내용을 종합하면, 튀니지 정부는 유혈 충돌 발생 후 "테러리스트 3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정부군 소속 군인도 11명이 숨졌으며 민간인 역시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내무부는 덧붙였다.

튀니지 군경은 또 무장 대원 6명을 생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튀니지 국방부와 내무부는 별도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 군경이 도주한 나머지 공격자들을 추격하고 있으며 현지 주민들에게는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튀니지 당국은 이 마을과 연결된 모든 도로를 봉쇄하고 이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 금지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의 배후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한 두 단체는 웹사이트에 IS 군대가 이번 공격에 가담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은 소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도 "IS가 국경 지역에 '에미리트'(수장국)를 세우려 했다"면서 "우리 정부군이 이런 시도를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벤구에르데인 마을에서는 지난 2일에도 리비아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대원 5명이 튀니지로 잠입한 뒤 정부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적이 있다.

튀니지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이끈 독재 정권이 붕괴한 이후 리비아 내 무장 대원들로부터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이에 튀니지 정부는 이들의 불법 잠입을 차단하려고 리비아와 국경 지대 약 200km 구간에 장벽을 쌓기도 했다.


Deadly attack in Tunisia 'could just be the beginning' - Al Jazeera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