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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07일 10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07일 10시 11분 KST

불법 도박사이트 해킹해 수천만원 빼돌린 고교생들

인터넷 서버 해킹 기술을 익혀 온라인 도박사이트와 게임사이트 등을 해킹한 뒤 사이버머니를 빼돌린 고교생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작년 11월부터 두달간 도박사이트와 온라인 게임운영사이트 5곳을 해킹해 8천500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빼돌린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로 이모(19)군 등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평소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1∼2년 전부터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해킹 기술을 익히던 이군은 해킹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대상을 물색하다 작년 11월 중순경 불법 도박사이트를 해킹해보기로 했다.

불법사이트 이기때문에 범행이 알려지더라도 경찰에 신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군이 쓴 기술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해킹기술이었지만 보안에 취약했던 이 사이트는 해킹됐고, 이군은 관리자 아이디를 통해 1천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알고 지내던 온라인 게임 친구에게 무상으로 줬다.

고교생인 이 친구는 이 금액을 모두 해당 도박사이트의 배팅자금으로 쓰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해킹에 성공하자 자신감을 얻은 이군은 판을 더 크게 벌이기로 마음 먹었다. 학교 친구인 J(19)군 등 친구 3명을 끌어들여 통장을 관리하게 하고 사이버머니를 환전하게 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도박사이트 다음으로 노린 곳은 생긴지 1년 미만의 신규 온라인 게임사이트였다. 4개 사이트에서 사이버 머니 7천500만원을 빼돌렸고, 이중 1천만원 정도를 환전해 대학교 입학 학자금과 PC방, 술값 등 유흥비 등에 썼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 사이트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며 "도박사이트가 청소년들에게 여과없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만큼, 유해사이트 차단 앱의 개발 및 보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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