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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01일 06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01일 07시 00분 KST

미국 슈퍼화요일 대회전, 승자는?

ASSOCIATED PRESS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speaks at a "Get Out The Vote" campaign rally in Norfolk, Va., Monday, Feb. 29, 2016. (AP Photo/Gerald Herbert)

미국 민주·공화 양당 대선주자들은 29일(현지시간) 경선판의 승패를 가를 첫 분수령인 3월1일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한 표라도 더 얻고자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특히 양당 선두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는 슈퍼 화요일을 확실하게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경선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태세를 갖춘 반면,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최소 몇 곳에서라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실제 슈퍼 화요일의 결과에 따라 양당의 경선판이 조기에 정리될 수도 있고, 반대로 승부가 2차 분수령인 3월15일 '미니 슈퍼 화요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각 주자들이 슈퍼 화요일에 명운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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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경합지로 분류되는 매사추세츠 주(州)의 스프링필드와 보스턴에서 유세를 벌인 데 이어 오후에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와 노퍽을 차례로 방문해 표심을 점검한다. 결전 하루 전 유세를 매사추세츠에서 시작한 것은 샌더스 의원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이곳에서 승리함으로써 압승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대의원이 가장 많이 걸린 텍사스(252명)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미네소타는 딸 첼시에게 각각 유세를 맡겼다.

샌더스 의원은 매사추세츠(미니애폴리스)와 미네소타(밀튼) 유세에 집중했다. 이 두 지역은 콜로라도와 오클라호마, 그리고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더불어 샌더스 의원이 승산이 높다는 판단 하에 상대적으로 공을 많이 들여온 곳으로, 이들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유세에서 자신이 소수계와 중산층의 진정한 대변자임을 내세우면서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트럼프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간 반면, 샌더스 의원은 특권층과 상위 1%만을 위한 경제시스템 혁파 및 진정한 변화를 주창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공화당 주자들은 각자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표밭 다지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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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트럼프는 확실한 우위 지역인 버지니아(래드포드)와 조지아(발도스타)를 돌며 대세몰이를 이어갔고, 루비오 의원은 아칸소, 조지아, 오클라호마, 테네시 등 4곳을 도는 강행군을 벌였다.

반면, 크루즈 의원은 이날 하루 자신의 지역구이자 대의원 숫자가 가장 많은 텍사스(155명)에 올인했다. 크루즈 의원 입장에서는 이곳에서 확실하게 승리해야만 향후 경선이 의미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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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

트럼프가 루비오·크루즈 의원을 포함해 기성 제도권 정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대세 굳히기를 시도한 반면, 루비오·크루즈 두 의원은 트럼프의 '약점'으로 부각된 세금 의혹과 백인 우월주의단체 쿠클럭스클랜(KKK) 관련 논란을 물고 늘어지면서 판세 전환을 위한 막판 대공세를 펼쳤다.

루비오·크루즈 의원은 현재 자신들의 최근 납세 기록까지 공개하며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가 마피아 등 갱단과의 거래 의혹이 드러날까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펴는 상황이다.

루비오 의원은 트럼프가 전날 CNN 인터뷰에서 KKK를 비롯한 백인 우월주의단체에 대한 비판을 공개로 거부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그의 극우 성향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는 백인 우월주의단체에 대한 모호한 입장으로 비판을 받은데다가, 더욱이 부친이 1927년 뉴욕 퀸스의 KKK 폭동 때 체포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곤혹한 입장에 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