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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4일 04시 49분 KST

트레킹으로 시작해 헬리콥터로 끝나는 호주 '12 제자 투어'의 정말로 시원한 화보

ullstein bild via Getty Images
(GERMANY OUT) Victoria - rock formation 12 Apostles (Photo by Mayall/ullstein bild via Getty Images)

남극해 해수를 맞으며 자란 산딸기를 직접 따 먹는다. '12 제자 트레킹 투어'에 파인다이닝 음식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연 그대로 맛있는 과일을 접할 기회가 있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은 트레킹으로 시작해 헬리콥터 라이드로 마치는 4일 코스 12 제자 투어의 이틀째다. 모래사장과 절벽으로 구성된 오트웨이 국립공원을 트레킹하고 있는 우리들 손은 산딸기 덕분에 다 벌건 물이 들었다.

검정, 노란 나비가 산책로를 후딱 지나가고 언덕 너머로는 놀란 캥거루의 귀가 언뜻 보인다.

오전에 내린 비 때문인지 햇빛을 받은 숲은 더 눈부시고 유칼립투스 나무에선 향이 폴폴 난다.

절벽을 따라 내려가니 갈매기와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는 모래사장이 있다.

경사가 가파른 곳에 먹음직한 산딸기가 또 보인다.

샌드스톤 계단을 걸어 올라가던 우리 가이드 달린이 "점심 먹을 자리는 남겨두셔야죠"라고 주의한다.

약속대로 정말로 환상의 점심 식사다.

구운 초리조, 김밥 그리고 옻나무 맛을 첨가한 이스라엘 새우 쿠스쿠스 샐러드. '12 제자 투어'는 깡통 통조림으로 때우는 그런 여행이 아니란 것이 확실하다.

물론 자기가 모든 것을 챙기고 홀로 조용한 장소를 찾아다니며 바닷가를 따라 12 제자를 트레킹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의 트레킹이 끝났을 때 누가 미리 준비해 놓은 시원한 음료를 한 잔 마실 수 있고 기사가 모는 차에 타 멋진 12 제자 호텔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은 진짜 기분 좋은 일이다.

계곡 사이로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우린 스파에 발을 담근다. 트레커들은 앉은 채로 와인이나 크래프트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셰프 재인은 그 사이에 멋지고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만든다.

럭셔리하긴 매우 럭셔리한데 트레킹은 아주 진지한 차원인 여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이 투어가 고급이라는 것을 트레킹 중에도 깨닫는다. 전망 좋은 간이 화장실이 그 좋은 예다(아래).

4일의 트레킹을 마친 우리 8명은 이제 고요함에 익숙해졌다. 사람도 드물고 문자도 없고 트위터 알림 소리도 없다 (무선 신호가 아예 없으니까) .

목적지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던 우리 앞에 어느 순간에 갑자기 12 제자가 나타난다.

첫 번째 제자에 거의 도달한 나는 언덕을 넘으며 목표를 달성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우린 해냈어! 50km를 넘게 트레킹 해서 말이지!

그런데 제자가 있는 곳엔 관광객도 많다. 특히 설 기간이라 모든 통로와 전망대가 꽉꽉 차 있다.

갑자기 사람들이 많아지니 좀 그렇다. 지난 10년 중에 가장 방해를 덜 받고 지낸 기간이 이번 4일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진다. 디지털 디톡스와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트레킹 코스 그리고 고르메 음식의 완벽한 조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멋진 헬리콥터 라이드로 마친다. 모두 우뚝 서있는 제자들을 바라보지만 왠지 내 눈은 나흘 전 이번 투어의 시작이었던 해변가 방향으로 자꾸 돌아간다.

여기를 클릭하면 12 제자 트레킹에 대해 더 알 수 있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AU의 The 12 Apostles Lodge Walking Tour That Ends In A Helicopter Rid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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