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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3일 09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23일 09시 29분 KST

'불치'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암 치료법이 발견되다

Getty Images/iStockphoto

새로운 실험적 치료 방법이 만성 재발성 혈액암에 차도를 보였다. 화학 요법과 골수 이식으로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신체의 자연적 방어 체계를 사용해 암종양을 공격하는 치료법이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의 침입자들을 감지하고 포위해서 파괴하는 면역 세포인 T 세포를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역사적으로, 암 세포는 너무 빨리 자라 T 세포가 효과적으로 방어를 할 수 없었고, 암 세포는 T 세포를 속여 멈춰야 하는 암 종양이 아니라 건강한 신체의 일부로 착각하게 만들 수 있었다.

cancer

그러나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에서 실험적으로 한 치료 결과, 최초 증거에 의하면 스탠리 리델 박사는 T 세포를 훈련시켜 단기간에 암 세포를 잘 식별하고 제거하여 암에 차도를 보이게 할 수 있었다.

그는 환자의 T 세포를 추출해 환자가 걸린 암에 대비하도록 훈련시켜, 훈련 받은 T 세포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은 건드리지 않고 종양을 공격하도록 만들었다.

결과

리델이 T 세포를 사용해 이제까지는 암의 말기 증상으로 여겨졌던 것을 치료하자 일요일에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과학 진흥 협회 연례 모임에 파장이 일었다. 결과가 놀라웠기 때문이다. 시험 집단의 규모는 작았지만, 이제까지는 치료가 불가능했거나 자꾸 재발했던 29명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중 93%가 리델의 면역 세포 치료 이후 완전히 나았기 때문이었다.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30명 중에서는 65%가 차도를 보였다. 만성 림프성 백혈병 환자들의 경우 실험 대상이 15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아직 결과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리델은 그들 역시 ‘아주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리델은 총 100명에 가까운 환자들에게 T 세포 치료를 실시했다.

“모두 전통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실패했던 경우라, 화학 요법 이후 재발했던 환자들이다. 동종 이형 골수 이식 후 재발한 환자들도 많고, 골수 이식 대상이 되지 못한 환자들도 있었다. 이 정도로 병이 진행된 환자에게 실험적 치료를 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정말 고무적이다.” 리델이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T 세포 치료는 시애틀 아동 병원의 마이클 젠센 박사와 10년 동안 협력한 결과이며, 젠센 박사는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는데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리델은 설명한다. 이 치료의 영향은 오래 가는 것으로 보이며,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 더 흔하고 치료하기 힘든 병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초석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치료 방법

리델은 간단한 헌혈 정도의 양의 채혈을 해서 그 중 면역 세포를 골라낸다. 그리고 T 세포가 몸 안의 암 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게 하도록 몇 주 동안 합성으로 만들어 낸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T 세포에 연결시킨다. T 세포를 환자의 몸에 다시 넣은 다음에는 그냥 기다린다. 리델에 의하면 환자의 몸에서 암 종양이 사라지는데 30일에서 60일 정도 걸렸다고 한다.

리델은 자신이 치료한 암이 혈액 암이라 T 세포 치료가 잘 통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암 세포가 종양 덩어리로 뭉쳐있지 않고 몸 전체에 퍼져 있으며, T 세포들이 많이 모이는 골수, 혈액, 임파절, 비장에 많이 모이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

리델은 자신의 연구가 유방암이나 대장암 같은 더 흔한 암 치료에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유형의 암들은 특히 힘든데, 고형 종양이 자신들만의 미세 환경을 만들어 활동하는 T 세포를 끄고 면역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T 세포 치료와 고형 종양을 지닌 환자 일부에게 아주 효과가 좋은 면역 요법인 면역 검문 억제제(check point inhibitor)를 결합하거나, 면역을 억제하는 미세 환경에서 T 세포가 기능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리델의 말이다.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제3자의 검토를 거치는 저널에 실리지 않았지만, 그는 2~3년 안에 이 기술이 널리 사용되기를 바란다.

“면역 체계를 사용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다. 나는 이게 모든 종류의 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 가능하다고는 아직 말하지 않겠지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연구의 방향은 정말 명백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New Cancer Therapy Could Give Hope To 'Incurable' Patient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