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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3일 07시 25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23일 07시 27분 KST

신의진 의원, 이번에는 '성폭력 피해 아동 아빠의 손편지'를 공개하다(사진)

연합뉴스

성폭력 피해 아동의 이름을 총선 현수막에 사용했던 신의진(52) 새누리당 의원.

비판이 쏟아지자 신 의원이 직접 "제가 생각이 짧았다"며 "현수막은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이번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시던 나영이 아버님께서 손수 편지를 보내주셨다"며 피해 아동 아버지의 손편지를 SNS 등에 공개했다.

이 편지에는 "성폭력을 당한 아이들도 충분한 치료와 보살핌을 받으면 잘 지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나영이 주치의'로 알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영이는 치료받으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이름"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현수막은 조치했습니다. 나영이 아버님께서는 ‘나영이’ 라는 이름이 희망의 이름으로 사용되기를 바라셨고, 저 역시 극복된 상처는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Posted by 신의진 on 2016년 2월 22일 월요일

하지만, 아빠의 편지를 공개한 행위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래는 신 의원의 블로그에 올라온 비판 댓글 중 일부.

기사보고 너무 화가나서 여기에 글 남김니다

나영이 아빠가 아닌 나영이에게 물어보세요

나영이가 자신의 이름이 님 한표달라는 현수막에 걸려있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와 무섭다...

사람들의 뇌리에서 나영이라는 세글자가 잊혀지는게

나영이가 원하는게 아닐까요?

제가 당사자라면 아무도 나영이라는 이름을 거론하지않기를..

지나가다가 나영이 주치의였데 걔어떻게 잘살고있나

이런말만들어도 주저앉아버릴것같은데

"나영이 주치의"를 선거전략에 이용, 비판이 거세어지고, 결국 이를 수용하기로 판단하였으면 "그냥" "깨끗히" 사과하고 삭제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나영이 아버지가 손편지를 작성하고(하게 하고) 이를 언론에 배포하는 것은 비판의 수용과 사과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필요한 내용을 적절히 포함하는 나영아버지의 편지는 선거사무소 실무자 누가 내용을 작성한 후에 나영아버지께 손으로 옮겨 적어 달라고 무리한 부탁까지한 것 아닐까를 충분히 의심케 합니다.

나영아버지가 아무런 교감없이 자발적으로 이런 편지를 써오셨다해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비판받는 지점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태도로 보입니다.

피해를 누가 입었나요?? 여학생이 피해를 입은게 아닌가요?? 피해자가 직접 말한것도 아니고 그 아버지가 쓴 글을 올리시는거 보니, 자식을 정치적의도로 이용하려던 사건의 학생들 부모님들과 그 정치인들이 떠오르네요.. 엄마같은 마음으로 정치한다고 하는데, 정말 본인의 딸이라면 이러지 않았겠죠??

"극복된 상처" 라는 말에 대해서 당신은 얼마나 당사자의 확인과 이해를 구했나요? 당신의 양심을 걸고 이 문구를 쓸 수 있나요? 대답해주세요. 정말 아동정신심리학자로서 전문의로서 당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걸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떳떳하게 답변해주세요.

저건 나영이 의견이 아닌, 나영이 아버님 의견이죠. 구차하게 이런 글 올리지 마시고 반성만 좀 해보세요. 진실된 반성. 그리고 사과는 양천구민에게만 할 것이 아닙니다. 본인의 선거구만 중요한가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