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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3일 07시 2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23일 07시 28분 KST

김종인의 '더민주' 공천 칼바람이 불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공천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3선 이상 중진의원 중 하위 50%, 재선 이하 의원 중 하위 30%에 대해서도 공천배제를 전제로 한 정밀심사를 벌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겨레 2월23일 보도에 따르면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22일 “경쟁력 지수와 여론조사 평가를 종합해 3선 이상 중진 의원 50%, 재선 이하 의원 30%를 공천관리위원들의 가부(可否) 투표로 공천 배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3선 이상 현역 의원은 30명이다. 이 가운데 4선 김성곤, 3선 노영민 최재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50% 탈락' 기준을 적용시키면 최대 14명까지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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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공천 배제는 다분히 총선 승리를 위한 것이다. 고강도 공천 혁신 없이는 국민들에게 외부로부터의 '파괴적 혁신'이라는 충격을 주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차 가부투표로 배제되는 의원 가운데는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의원들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2월23일 보도에 따르면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의원들로는 주승용 당시 최고위원에게 ‘공갈’이라고 해 당직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정청래(재선) 의원, 비주류 의원들을 겨냥해 ‘새누리당 세작’이라고 했다가 당직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은 김경협(초선) 의원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강도의 공천 배제 움직임에 중진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단순히 선수가 높다는 이유로 공천 배제 대상자 비율을 높인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선 중진들이 스스로 용퇴할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의원은 “먼저 한두 명이 불출마 선언 등 용퇴하고 후배를 돕는 모습을 보여야 물갈이 효과가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2월23일)

수도권의 한 다선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역 의원을 단순히 선수(選數)로만 구분해 차등 심사하겠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준”이라며 “우리 당은 ‘김종인 독재당’이 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사당화’ 논란은 귀여운 수준”이라고 했다. 다른 3선 의원은 “보자보자 하니까 무슨 점령군처럼 지들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며 “새누리당도 아니고, 이 사람들이 단체로 돌아버린 것 아니냐. 횡포도 이런 횡포가 없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도 “지역마다 야당 지지세가 다른데, 그 여론조사로 줄을 세워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발상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일보, 2월23일)

뉴시스 2월10일 보도에 따르면 공천위는 지난 4일 홍창선(72) 전 카이스트 총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10일 남녀 각각 4명씩으로 구성된 위원 8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선임된 위원은 ▲정장선(58) ▲우태현(51) ▲김헌태(49) ▲이강일(49, 이상 남성) ▲박명희(68) ▲서혜석(62) ▲최정애(48) ▲김가연(36, 이상 여성)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