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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2일 10시 3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22일 11시 41분 KST

왜 여성들이 '성폭행'을 신고하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이 유명한 가수가 법정에서 우는 모습을 보라

'틱 톡'(Tik Tok)으로 한국에도 마니아를 보유한 가수 케샤(본명 케샤 로즈 세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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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샤는 2014년, 자신의 전 음악 프로듀서인 닥터 루크(루커즈 세바스찬 갓월드)로부터 10년가량 성폭행과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 "프로듀서로부터 10년가량의 성폭행·학대" 주장

케샤는 14일(현지시간) LA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닥터 루크로부터 성폭행과 신체적·정신적 학대 외에 마약을 강제로 흡입하게 하는 바람에 거의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중략)


특히 케샤는 닥터 루크가 자신에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한 뒤 건네준 '술 깨는 알약'을 복용한 뒤 정신을 잃었는데, 깨보니 자신이 벌거벗은 채 닥터 루크의 침대에 누워있었던 사례도 털어놓았다.(연합뉴스 2014년 10월 15일)

◇ 케샤, 패소하다

이 사건은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허핑턴포스트US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각) 미국 법원은 케샤가 소속사인 소니(Sony)와의 계약을 해지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폭로 당시 케샤는 소속사인 소니에 대해서도 '프로듀서 닥터 루크의 악행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사안을 은폐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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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기각 소식을 들은 케샤가 법정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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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이 기각됨에 따라 케샤는 소니에서 6장의 앨범을 더 만들어야 하며, 자신을 강간했다고 지목한 닥터 루크와의 연결도 계속 유지된다. 케샤는 2013년 이후 앨범을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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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이렇게 판결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현재도 케샤가 다른 프로듀서와 함께 일할 수 있다'

하지만 케샤의 변호인은 이렇게 반박한다.

'소니가 케샤에게 다른 프로듀서를 투입하겠다고 했으나, 이것은 매우 작은(거의 아무것도 아닌) 조치에 불과하다.'

'(소속 가수로부터 소송을 당한) 소니가 케샤의 성공을 위해 (홍보 등에서) 힘써줄 리 만무하다.'

'향후 소니에서 새 앨범을 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소속사와의 완전한 결별만이, 케샤가 강간범에 의해 또다시 상처받지 않는 길이다'

◇ 'Freekesha' 운동이 벌어지다

비록 소송에서는 패소했으나, 케샤에 대한 지지 여론은 엄청나게 불붙고 있다. '케샤를 자유롭게 하라'는 청원에 16만 명 넘게 서명했으며, 레이디 가가/테일러 스위프트/데미 로바토 등 여성 연예인들도 지지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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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는 소송 중인 케샤에게 25만 달러의 후원으로 지지를 표시했다.

레이디 가가는 트위터를 통해 케샤에게 '너를 믿고 아끼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이 있다. 그리고 나 역시 너의 용감함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데미 로바토는 케샤에게 '이 경험이 너를 강하게 만들거야. 아름답고, 용감한 너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단다'라고 말했다.

Miley Cyrus(@mileycyrus)님이 게시한 사진님,

마일리 사이러스도 '너무 화가 난다. 법원이 틀렸어'라고 지지 의사를 표했다.

허핑턴포스트US '왜 여자들이 성폭행을 신고하는지 모르겠다고? 케샤한테 물어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아래와 같이 지적했다.

케샤 소송은 왜 그토록 수많은 강간 범죄가 여전히 수면 아래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통계적으로 해마다 100건의 강간 범죄가 벌어진다고 치면, 그중 2명의 강간범들만이 법적 처벌을 받을 뿐이다.


케샤는 용감하게 성범죄를 폭로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직업적으로 어마어마한 압력을 견뎌냈지만, 자신을 강간했다는 범죄 용의자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 소송은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앞으로 나서는 것에는 리스크가 어마어마하게 따르지만 얻는 것은 별로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왜 강간 피해자들은 나서서 다른 누구한테 그 사실을 털어놓지 않나?"

희생자: '나선다'

사법 시스템: "아니 너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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