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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2일 10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22일 10시 45분 KST

"이건 판도라의 상자" : 애플 변호인, 아이폰 잠금을 풀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다

Gettyimage/이매진스

테러범이 사용하던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행위라고 애플 변호인이 말했다. 애플은 '수사를 위해 아이폰 잠금해제에 협조하라'는 법원 명령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바 있다.

테드 올슨 변호사는 미국 ABC방송의 'This Week'와의 인터뷰에서 "(잠금해제 명령은) 판도라의 상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프라이버시와 시민의 자유에 대한 매우 중요한 논쟁"이라며 "이건 단순히 샌 버나디노 치안판사 1명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수백 개의 다른 법원들과 외국 정부들에게도 적용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FBI의 요구를 애플이 수용할 경우, 앞으로 국내외에서 이와 비슷한 요구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것.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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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올슨. 2007년 11월.ⓒAP

올슨 변호사는 또 애플의 방침이 법에 어긋난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수사에 협조해왔다"면서도 "FBI의 이런 요구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 법안은) 정부도 의회 제출을 포기했다"는 것.

ABC에 따르면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법무부 고위직인 송무차관(Solicitor General)을 지내면서 연방대법원 법정에서 미국 정부를 대변했던 인물이다. 그는 9·11 테러에서 아내를 잃었다.

한편 보안소프트웨어 업체 맥아피(McAfee)의 CEO 존 맥아피는 "해커나 외국 정부에 의해 해킹되지 않았던 백도어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mcafee

그는 19일 CNBC의 '파워런치'에 "정부는 모든 아이폰 이용자들을 범죄자들에 의한 해킹의 위협에 노출시킬 것을 애플에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애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시위도 곧 열린다.

표현의자유 보호 운동을 벌여온 단체 '미래를 위한 싸움(Fight for the Future)'은 23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30여개 주요 도시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앞에서 FBI의 요청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DC에서는 FBI 본부 앞에서 시위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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