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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2일 09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22일 09시 07분 KST

박근혜 대통령, 직함 없이 또 "김정은"으로만 호칭

ASSOCIATED PRESS
North Korean defectors wearing masks of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attend a rally against North Korea's rocket launch and nuclear test in Seoul, South Korea, Friday, Feb. 12, 2016. South Korea has cut off power and water supplies to a factory park in North Korea, officials said Friday, a day after the North deported all South Korean workers there and ordered a military takeover of the complex that had been the last major symbol of cooperation between the rivals. (AP Photo/Ahn Young-joon)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 회의석상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김정은"으로 지칭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하며 한 차례도 직함을 붙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의 또 다른 도발에 대해 철저히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하고 김정은이 남한에 대해 대테러, 사이버 테러 역량을 결집하라고 지시한 것에서 보듯이 북한의 테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월22일)

뉴스1은 "김 제1비서를 북한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적대적 인식과 북한을 향한 강경한 입장을 이어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회 연설에서도 "김정은 정권", "김정은의 체제유지"라고 지칭한 바 있다.

당시에도 대통령의 이런 표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을 2번, ‘김정은’을 1번 언급했다. 대화 상대방에게는 공식 명칭을 쓰는 것이 외교상 관례이지만 생략됐다. 대통령이 공식 연설에서 이 같은 호칭을 쓴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한국일보 2월17일)

그동안 3·1절, 광복절 기념사에서 남북관계를 다룰 때 ‘북한’으로 지칭해 온 것과도 대조적이다. 2013년 5월 청와대에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을 만났을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박을 했다”며 ‘위원장’ 직함을 붙였던 것과도 달랐다. (동아일보 2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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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남북 간 '호칭' 문제는 꽤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과제 중 하나다. 아래는 2013년 연합뉴스 기사 중 일부다.

북한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남북은 아직 서로 최고 지도자에 대한 호칭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중략)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공식 문서에서 아무런 호칭 없이 주로 '김정은'이라고만 표기하고 있다. 공식 브리핑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언급해야 할 경우에는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라는 표현을 써왔다.

(중략)

호칭 문제는 북한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정부 당시 북한은 각종 매체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언급할 때 입에 담지 못할 표현을 써왔다.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고 있다. 주로 '현 집권자'나 '청와대 안방주인' 등 우회적 표현으로 지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3년 4월11일)

20장의 사진으로 보는 북한 로켓 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