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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0일 09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20일 09시 15분 KST

그리스에서 길을 잃은 고양이가 노르웨이에서 가족을 만난 사연(영상)

한 아름다운 터키시 반 고양이가 3개월 만에 그리운 반려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정말이지 행복한 일이다!

5명의 아이와 함께 이라크에서 도망친 엄마는 사랑하는 고양이 '컨쿠시(Kunkush)'를 두고 떠날 수가 없었다.

Some of the photos provided by the family of Kunkush

Posted by Reunite Dias on Sunday, February 14, 2016

그래서 이 가족은 지난 2015년 11월, 이 위험한 여행에 고양이를 데리고 가기고 결심했다.

고무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가는 위험한 여행에서 고양이를 챙기기란 힘든 일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가족이 레스보스 섬의 해안에 도착해 혼란에 빠진 사이, 컨쿠시는 놀라서 도망가버렸다고 한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컨쿠시는 다행히도 마음씨 착한 어부에게 발견되어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동물 보호기관에 넘겨졌다.

이들이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레스보스섬에서 가족을 잃은 컨쿠시는 발견 당시 동네 고양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아무런 돌봄을 받지 못해 온 몸에 모레가 묻어 있었고 매우 지저분한 상태였다고 한다. 자신의 능력으로 겨우 먹을 거리를 찾아내 연명한 수준.

가디언에 따르면 지역의 수의사가 컨쿠시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백신을 주사했으나 이 고양이의 반려 인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그들이 아는 사실은 오직 하나. 아마도 컨쿠시가 11월에 이라크의 모술에서 출발한 난민들과 함께 레스보스 섬에 도착했을 거라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버즈피드에 따르면 난민들을 돕는 자원봉사자 에슐리 앤더슨과 그의 에이미 쉬로즈 그리고 미셸 닌은 좀 더 적극적으로 반려 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녀들은 컨쿠시에게 '제우스'의 현대 그리스어인 '디아즈'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리유나이트 디아즈'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컨쿠시의 가족을 찾기 시작했다.

We need your help! Please print/share this poster with your community. We think my family maybe in/headed for Germany.

Posted by Reunite Dias on Tuesday, December 22, 2015

버즈피드에 따르면 베를린의 한 여성 '엠마'는 컨쿠시가 집을 찾을 때까지 돌봐줄 것을 약속했고 일 년이 지날 때까지 가족이 나타나지 않으면 영구 입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에이미 쉬로즈는 600유로(한화 82만 원)의 자비를 들여 컨쿠쉬를 베를린으로 보냈다.

이 이야기는 데일리 메일 등의 매체를 타고 전 세계로 퍼졌으며 페이스북 페이지에 노르웨이의 한 사용자가 '컨쿠시의 반려인으로 보이는 가족이 옆집으로 이사를 왔다'며 연락을 취해왔다고 한다.

reunite dias

리유나이트 디아즈 페이지에 따르면 앤더슨, 쉬로즈, 닌은 가족이 보낸 사진을 통해 자신들이 보호했던 '디아즈'가 이 이라크 가족의 '컨쿠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스카이프를 통한 화상통화를 추진했으며, 컨쿠쉬는 며칠이 지나 베를린에서 노르웨이로 떠나 가족과 재회의 순간을 맞이했다고 한다.

아래는 컨쿠시와 가족이 만나는 순간을 노르웨이 TV가 촬영한 것이다.

Denne katta har reist helt fra Irak

Se gjensynsgleden!De flykta sammen fra Irak, gjennom Tyrkia, til Hellas i gummibåt. Men der stakk katten av.Les mer her: http://www.nrk.no/trondelag/1.12810608

Posted by NRK Trøndelag on Thursday, February 18, 2016

가디언에 따르면 항간에서는 '난민을 돕는 노력을 고양이 한 마리에게 기울여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녀들은 '이건 그냥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이 이야기는 희망의 상징이다'라며 이런 비판을 일축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