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6년 02월 17일 08시 3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17일 08시 46분 KST

블룸버그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비하는 블룸버그그룹

FILE - In this Dec. 3, 2015, file photo, former New York Mayor Michael Bloomberg speaks during the C40 cities awards ceremony, in Paris. Bloomberg is taking some early steps toward launching a potential independent campaign for president. That's according to three people familiar with the billionaire media executive's plans. They spoke on condition of anonymity because they weren't authorized to speak publicly for Bloomberg. (AP Photo/Thibault Camus, File)
ASSOCIATED PRESS
FILE - In this Dec. 3, 2015, file photo, former New York Mayor Michael Bloomberg speaks during the C40 cities awards ceremony, in Paris. Bloomberg is taking some early steps toward launching a potential independent campaign for president. That's according to three people familiar with the billionaire media executive's plans. They spoke on condition of anonymity because they weren't authorized to speak publicly for Bloomberg. (AP Photo/Thibault Camus, File)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블룸버그의 사주인 마이클 블룸버그에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약 39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기업인이자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 시장 3선의 정치 경력을 갖춘 블룸버그는 진행중인 대선의 향방이 갈수록 혼미해지면서 그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가 몸을 담았던 재계를 비롯해 아웃사이더들이 득세하는 정치상황에 실망과 함께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기성 정치권에서도 그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증하고 있다.

지난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공식 언급한 그의 행보가 3월 결정 시한이 다가오면서 그가 이끄는 블룸버그 그룹도 서서히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2천400여 직원에 연매출이 90억 달러(약 10조원)인 블룸버그 그룹의 행보가 사주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언론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사주가 대선에 매달릴 경우 그룹 경영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사주의 대선 행보에 대해 어떤 보도시각을 취할지 등이 관심의 대상이다.

FT는 17일 블룸버그 그룹이 앞서 그의 뉴욕 시장 출마 당시와 유사한 경영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경영에서 물러나더라도 블룸버그의 경영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예전처럼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loomberg

뉴욕타임스(NYT)는 16일 블룸버그가 신임 편집장으로 영입한 존 미클스웨이트의 편집 방향에 관심을 나타냈다.

만약 블룸버그가 대선 출마를 결정할 경우 앞서 뉴욕 시장 출마 당시처럼 최고경영자 그룹의 피터 그로워 회장이 블룸버그 출마와는 독립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회사 내부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른바 3인 집행위원 가운데 그로워 회장과 톰 세쿤다 부회장이 건재한만큼 회사 운영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로 영입된 미클스웨이트 편집장의 역할도 관심 대상이다. 미클스웨이트는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편집장 출신으로 개방적이고 학구적인 편집 방식으로 이코노미스트의 기사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11세기 영국을 점령한 정복왕 윌리엄의 후손인 노퍽공(公) 가문의 귀족으로 영국에 성(城)을 가진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TV 출연자의 몸놀림이나 사무실내 화장지 브랜드까지 신경을 쓰는 세심한 성격의 사주 블룸버그와 별 마찰없이 편집진을 이끌고 있다.

블룸버그 자신은 편집방향에 전혀 간여하지 않고 있으며 양자가 이견이 있을 경우 협의를 통해 해결한다고 한다.

미클스웨이트 편집장은 최근 사주인 블룸버그의 대선 출마 여부가 미디어의 관심사로 등장하자 산하 편집진에 메모를 보내 출마와 관련된 자체적인 보도를 자제할 것을 지시하고 불가피할 경우 타언론을 인용해 보도할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방침에 블룸버그 워싱턴 지국 편집장이 정가의 핫이슈인 블룸버그의 대선 출마를 사주라는 이유로 취재 제한을 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항의사임하기도 했다. 일부 편집진은 의욕적인 저널리즘이 위축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터미널(단말기) 서비스에 2만 달러(2천300만원)를 지불하는 고객들이 '맥빠진' 기사에 만족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90억 달러에 달하는 블룸버그 연 매출 가운데 80%는 터미널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며 전세계적으로 32만7천대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3월 출마 선언 시한을 앞두고 블룸버그 그룹은 이미 출마에 따른 내부 정리를 마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블룸버그가 출마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가담할 경우 과연 블룸버그 뉴스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관심거리이다. 마냥 거리를 두기에는 사안이 간단치가 않다.


Michael Bloomberg in 90 seconds - The Telegraph

How Michael Bloomberg Could Shake Up the 2016 Race - WSJ

Photo gallery마이클 블룸버그 See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