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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16일 14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2월 16일 14시 13분 KST

한국여성민우회가 '본분 금메달' 정규편성에 반대하는 아주 간단한 이유

KBS

여자 아이돌의 '정직도'를 테스트한다며 몰래 몸무게를 측정했던 KBS의 파일럿 프로그램 '본분 금메달'을 기억하는가?

한국여성민우회가 16일 이 프로그램의 정규편성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단을 요구하는 이유는 물론 매우 간단하다.

'본분 금메달'은 위의 테스트를 통해 여자 아이돌의 본분은 예쁘고, 날씬해야 하며, 늘 리액션을 잘 해줘야 하고, 화를 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내용은 출연자들이 ‘여성’ 아이돌이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성은 예쁘고 날씬하고 친절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또한 여자 아이돌을 가수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존재가 아닌, ‘보기 좋은 꽃’ 같은 존재로 전락시키고, 이는 여자 아이돌 나아가서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대 재생산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2월16일)

한편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최승희 PD는 "여성 아이돌을 상품화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최 PD는 "여성 아이돌들도 스튜디오 촬영이 끝난 후 제작진 머리 좋다며 웃으면서 갔다. 애초에 몸무게가 공개적으로 프로필에 나와있고, 큰 차이 없는 친구들을 불렀다. (허)영지 또한 기분 좋게 촬영하고 갔다"고 말했다.

김영도 책임PD는 "공교롭게 1편이 여자아이돌편이어서 그렇게 보인 것"이라며 "설에 즐겁고 편하게 보자는 취지에서 KBS에서 안 해본 콘셉트를 새롭게 시도해봤던 것인데 정비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불편했던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